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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배치' 하나에 생사 갈린다…가정집 점검해보니

입력 2016-09-2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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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지진 부상자 중 상당수가 집안에서 가구에 깔린 경우라고 합니다. 집안의 물건들을 배치에 따라 크게 다칠 수도, 또 부상을 막게할 수도 있게 배치한다는 건데요. 도쿄 방재청의 매뉴얼을 토대로 서울의 가정집을 점검해봤습니다.

문현경 기자입니다.

[기자]

텔레비전이 엎어져 있고, 조명등도 매트 위에 떨어져있습니다.

지난 12일 강진이 지나간 뒤 실내의 모습입니다.

평범한 집기가 흉기로 변한 겁니다

실제로 일본에선 지진시 가구에 깔려 희생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히라타 나오시/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장 : 21년 전 한신 대지진 때 사망자 85% 정도는 집이 붕괴되거나 가구가 넘어져서 사망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선 방재청이 가구배치 매뉴얼을 배포합니다.

그럼 이 매뉴얼대로 서울의 집들을 점검해보면 어떨까.

집에 오면 보통 가장 먼저 보이는 게 신발장인데 고정돼있지 않으면 앞으로 쏟아지면서 유일한 출입구를 막게 됩니다.

또 아이들이 지내는 방에 큰 수납장을 두는 경우가 많은데 너비보다 높이가 큰 경우에 앞으로 쏠리거나 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되면 문을 막게 되면서 아이들이 탈출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밖에 전등도 전선에만 의존하지 말고 여러 개의 선으로 고정시켜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냉장고도 마찬가지라고 말합니다.

[권영철 교수/숭실사이버대 건설시스템공학과 : (냉장고들) 뒤쪽에 바퀴가 달려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바닥·벽면·천장부에 폴(막대) 형식으로 고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진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인테리어에서도 안전을 고려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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