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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선총독부가 찍은 '온돌·김치'…희귀영상 첫 공개

입력 2021-06-06 20:07 수정 2021-06-0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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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 보실 영상은 일제 조선총독부가 만든 우리 문화에 대한 다큐 영화입니다. 우리의 온돌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룬 영상인데 김치를 가리켜 조선의 전통 절임음식이라고 표현한 것이 특히 눈에 띕니다. 중국, 일본과 김치 원조 논란이 있어서 더 그런데요. 오랫동안 러시아의 기록 창고에 있던 이 다큐 영상을, 뉴스룸이 최초로 공개합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흔한 일제강점기 선전영상.
각 잡힌 군대, 일왕 만세 외침!
한국영상자료원, 일제강점기 한국 문화를 담은 힙한 영상 발굴!

[최영진/한국영상자료원 학예연구팀 : 2019년 5월에 러시아 국방 아카이브 고스필모폰드에서 발굴했고요.]

발굴한 영상 제목은 <온돌>, 제작 조선총독부.
JTBC 최초공개 <온돌>, 한 번 보실까요?

[<온돌> 나레이션 : 온돌의 너비는 1간, 2간으로 셉니다. 1간이라는 건 약 1평이라는 겁니다.]

총독부는 <온돌>을 왜 만들었을까?

[최영진/한국영상자료원 학예연구팀 : 1941년에 조선총독부에서 제작한 단편 문화 영화고, 우리나라 온돌 기술과 문화를 일본인들 대상으로 소개해 주기 위해서.]

그래서 일본에 알릴만한 조선의 다양한 생활상이 잘 담겨있다는 사실.
지신제, 음력 정월에 집터를 지키는 신에게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제사.
팽이치기, 고무줄놀이, 제기차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온돌> 나레이션 : 김치, 즉 '조선 음식'을 썰고 있는 칼은 그 말도 위엄있는, '식칼'이라고 부릅니다.]

1940년대 김치를 '조선 음식'으로 소개한 총독부.
김치 원조 논란 종식!
나무에 걸린 연... 등불... 감성 마무리!

원래는 오래된 필름 형태로 러시아에 보관되어 있었던 <온돌>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정부가 보관하던 영상을 소련군이 빼앗은 것으로 추정.

[성연태/한국영상자료원 보존관리팀 : 최대한 많은 필름들을 조사하자고 기획했거든요. 근데 (필름) 488개 중에 416번째에서 그 온돌이 나왔어요.]

이렇게 찾아낸 필름을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디지털 파일로 변환.

[최영진/한국영상자료원 학예연구팀 : 특정 해외 국가들에서 우리나라 역사나 문화를 왜곡하거나 변조하려는 경향들이 보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도 이런 영상들을 저희가 꼭 발굴해서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온돌> 풀버전 보기 :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268163?ntype=RANKING

(화면제공 : 한국영상자료원)
(PD : 강기빈 / 인턴기자 : 정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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