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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진통 따르더라도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해야"

입력 2020-11-30 20:31 수정 2020-12-01 00:12

'징계' 최종권한…대통령 메시지는 "낡은 것과 결별"
공직사회 전반 향했다지만…'검찰 향한 메시지'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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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최종권한…대통령 메시지는 "낡은 것과 결별"
공직사회 전반 향했다지만…'검찰 향한 메시지' 해석


[앵커]

이제 시선은 점점 청와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런 절차들이 끝나면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여부를 최종 확정하는 건 결국 대통령의 권한이기 때문입니다. 청와대로 가보겠습니다.

심수미 기자, 오늘(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 직무 정지와 관련해서 발언이 있었습니까?

[기자]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와 관련된 걸로 추정이 되는 말을 좀 했습니다.

바로 "공직자는 소속 집단이 아닌 공동체의 이익을 받들어야 한다"라고 하면서 "진통이 따르더라도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 이렇게 말한 건데요.

형식은 공직사회 전반을 향한 발언이었다고는 하지만, 내용이나 시점으로 볼 때 검찰을 향한 메시지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청와대 관계자도 JTBC에 "확대해석은 말라"면서도 "검찰 조직도 예외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앵커]

그렇게 해석한다면, 조직적으로 반발하는 검사들을 향한 강한 메시지인 셈인데요. 그럼 수요일 징계 결과에 따라 윤 총장에 대한 인사조치를 바로 할 수도 있는 건가요?

[기자]

일단 청와대는 '징계위의 판단을 기다린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문 대통령은 이 문제와 관련해 '절차대로 하면 된다'는 뜻을 참모들에게 밝힌 적도 있습니다.

2일 징계위에서 윤 총장에 대한 중징계를 결정할 경우 이를 바탕으로 곧바로 해임 등의 강력한 인사조치를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현재 여권에선 가능성 높게 거론됩니다.

관련해선 오늘 주례회동에서 정세균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윤 총장의 공직 수행이 더 이상 어렵지 않겠느냐', 한마디로 자진 사퇴를 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제언을 정 총리가 했다는 겁니다.

다만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이번 문제를 통틀어서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도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윤 총장 거취가 결정되고 나면, 추 장관이 스스로 물러날 수도 있단 관측이 정치권에서 나옵니다.

[앵커]

끝으로 여야의 공방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민주당은 "정치검찰 시대의 종언"이라고 표현하면서, 문 대통령이 침묵한다고 비판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서 "독설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지난 26일 여당 의원 한 명이 국회에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판사들이 움직여줘야 한다. 섭외 좀 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하는 걸 들었다면서, 민주당이 이른바 '판사 사찰의혹'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청와대에서 심수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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