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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범정기획관실 사실상 해체…검찰 개혁 '신호탄'

입력 2017-07-2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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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문무일 신임 검찰총장은 어제(25일) 취임과 동시에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실에 있는 수사관 40여 명을 소속청으로 복귀하도록 했습니다. 거의 해체 수준의 개편에 돌입한 겁니다. 범죄정보기획관실은 전국 각지에서 범죄 정보를 입수하며 검찰총장의 눈과 귀 역할을 해왔었는데, 범정기획관실 개편은 검찰의 직접 수사 시스템 변화에 예고편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무일 신임 검찰 총장은 어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 : 검찰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로 국민들은 정치적 중립성 미흡, 내부비리, 과잉수사, 반성하지 않는 자세 등을 꼽고 있습니다. 이제는 검찰의 모습이 바뀐다는 것을 보여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이 바뀌어야 할 모습으로는 투명한 검찰, 바른 검찰, 열린 검찰을 꼽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총장의 힘을 과도하게 키운다는 비판을 받은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실도 대폭 개편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검 범정기획관실 소속 수사관 40여 명은 이달 말까지 원소속 검찰청으로 복귀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검찰 수사관 인사가 오는 31일 예정돼 있지만, 수사관 전원을 내보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범정 수사관들은 전국 각지와 기관 등에서 범죄 정보를 입수하고 분석한 뒤 각급 검찰청에 내려보내는데, 이들이 내려보낸 정보가 특수부나 공안부 수사의 바탕이 돼 정치적인 논란이 일었습니다.

검찰의 이런 변화의 바람 속에 그동안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도입에 대해 유보적이었던 문 총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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