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황희찬 선수가 어젯밤(11일) 데뷔전에서 골을 기록하며 팀의 첫승을 이끌었습니다. 그동안 영국 무대를 밟은 한국 선수는 14명 있었지만 첫 경기 골은 황희찬 선수가 처음입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연이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후반전.
울버햄튼 브루노 라지 감독의 선택은 '황소' 황희찬이었습니다.
부지런히 왼쪽을 누비던 황희찬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후반 38분 팀 동료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발 앞으로 오자, 황희찬은 두번의 슈팅 끝에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교체 투입 20분 만이었습니다.
울버햄튼은 앞서 터진 상대팀 자책골을 더해 왓포드를 2-0으로 격파하며 올시즌 첫 승을 거뒀습니다.
황희찬의 이 한 골은 여러 의미를 남겼습니다.
앞선 3경기 무득점이던 소속팀 울버햄튼에게는 올 시즌 첫 마수걸이 골입니다.
황희찬 개인으로는 2020년 6월 이후 기록한 첫 정규리그 골입니다.
또 영국 프리미어리그 잔디를 밟은 한국인 14명 중 데뷔전 골을 터트린 것도 황희찬이 처음입니다.
황희찬은 팬 투표로 뽑는 경기 MVP에도 선정됐습니다.
한편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은 크리스탈팰리스에게 3대0 충격패를 당했습니다.
특히 전반전에 슈팅 수 '0'을 기록하는 등 '손흥민의 빈 자리'는 너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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