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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사려고 기다렸다"…유류세 인하 첫날, 직영 주유소 '북새통'

입력 2018-11-06 20:23 수정 2018-11-06 22:07

오늘부터 직영 주유소 위주로 가격 내려
'123원의 위력'…'오피넷' 접속 폭주
'기름 짜듯' 생활비 아끼기…주유소의 서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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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직영 주유소 위주로 가격 내려
'123원의 위력'…'오피넷' 접속 폭주
'기름 짜듯' 생활비 아끼기…주유소의 서민경제

[앵커]

유류세가 15% 인하된 첫 날이었습니다. 가격을 바로 내린 주유소 앞에는 차량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어느 주유소가 가격을 내렸는지 알려주는 '오피넷'은 접속자가 몰리며 종일 마비 상태였습니다. 이번 유류세 인하로 내려가는 휘발유 값은 리터당 최대 123원. 그러니까 승용차 연료통을 가득 채우는데 평균 6000 내지 7000원 가량 덜 드는 셈이죠. 어찌보면 푼돈이라 할 수 있지만, 운전을 생계로 할 경우에 그리고 기간이 길어질 수록 액수가 커집니다. 많은 운전자들이 기름 넣는 것을 조금씩 미루면서 바로 오늘을 기다렸습니다. 그만큼 살림살이가 팍팍하다는 얘기가 되죠.

먼저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에는 주유소가 붐비는 시간이 아닌데 오늘(6일)은 이렇게 차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유류세 인하 첫날을 기다렸다가 기름을 넣으려는 손님들이 몰렸기 때문입니다.

[이후영/서울 목동 : 어제 주유를 하려고 했었는데 오늘부터 유류세가 인하돼서… 제일 싼 집을 검색해봤더니 여기가 제일 싸더라고요.]

몰려드는 손님들로 주유소는 북새통입니다.

[김경원/직영 주유소 소장 : 저희 직원들이 거의 쉬는 시간 없이 뛰어서 좀 전에 직원들 드링크제 하나씩 사서 돌렸습니다.]

유류세 인하를 특히 반기는 것은 기름값 부담이 큰 사업자들입니다.

[황봉연/관광버스 기사 : 저희 같은 경우는 (일주일에) 100만원이면 (인하해서) 한 10만원 정도 차이 난다고 봐야죠. 많이 좋죠.]

[윤범덕/출장 세차 사업자 : 저번 주에 넣을 때하고 지금하고는 (가격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니까 영업하는 데는 도움이 되죠.]

하지만 아직은 주유소마다 들쭉날쭉한 기름값이 불만입니다.

[강성일/서울 목동 : 서민으로서 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고요. 직영점 외에도 빨리 내렸으면…]

[민병곤/경기 부천시 중동 : 유류세를 인하해준다니까 11월 6일 날만 기다렸던 거죠. 오피넷을 내가 휴대전화로 찾아봤는데 이게 안 뜨더라고요.]

[최병옥/서울 화곡동 : 이걸 찾느라 우리가 얼마나 시간 소비를 했는지 모른다고. 직영점을 찾느라…]

한꺼번에 가격을 내린 직영주유소와 달리 자영주유소는 언제부터 내릴지 저마다 입장이 다릅니다.

[가격 안 내린 자영 주유소 관계자 : (기름) 받아 놓은 것이 있는데 유류세 적용하기 전 단가로 들어와 있는데 지금 적용하면 그 차액만큼 손해 보지 않습니까.]

[이평희/가격 내린 자영 주유소 부소장 : 유류세가 종료되는 시점에서 다시 (가격을) 인상하게 되면 (싸게 산 기름이 남아 있어서) 절대 저희는 손해나는 부분이 없고…]

전국 주유소 1만 2000개 가운데 직영주유소는 10%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기름값 인하 효과가 제대로 나려면 일주일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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