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여당] 이유미 구속여부 오늘 밤 결정…안철수는 '침묵'

입력 2017-06-29 17:58 수정 2017-06-29 23:2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국민의당 제보 조작 당사자인 이유미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29일) 열렸습니다. 현재는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당 관계자들의 입장과 이 씨의 증언이 엇갈리는 만큼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검찰은 당의 검증 과정도 수사 대상임을 밝혔습니다. 최 반장 발제에서 파문 관련 속보를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약 40분만에 끝났습니다. 취재진 앞에선 이 씨는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이유미/국민의당 당원 : (국민의당에서 혼자 하신 거라는데 단독범행 맞으신가요?)…(억울하다고 카톡 하셨는데 윗선 지시가 있었던 겁니까?)…(왜 조작하신 건가요?)…(최초 제보 출처가 어디입니까?)…]

이 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씨가 구속되면 검찰의 타깃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씨는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시켜서 한 일인데 억울하다"고 했지만 이 전 최고위원은 "조작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인데요. 두 사람의 진실공방이 벌어지는 만큼 이 씨의 단독범행인지, 아니면 당 차원에서 진행된 일인지를 밝히는 게 검찰의 과제입니다.

검찰은 녹음파일 속 목소리의 실제 주인공인 이유미 씨의 동생을 두 차례 불러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더불어 검찰은 이 씨와 이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등에 대해 디지털포렌식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일단 이용주 의원이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를 보면 이 씨와 이 전 최고위원은 4월 27일 밤에 만나 관련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5월 1일, 이 씨가 조작한 카톡 대화를 전달합니다. 이후 5월 3일 동생과 조작한 녹음파일이 이 전 최고위원에게 건네졌습니다. 그리고 5월 5일 기자회견이 진행됩니다. 하지만 언론의 관심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지 이 전 최고위원은 이런 제안을 합니다.

+++

[이준서/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음성대역) : 기자들 몇명한테 물어보니~~이슈가 지나서 그렇다는데]

[이유미/국민의당 당원 (음성대역) : 아… 타이밍]

[이준서/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음성대역) : 카톡 캡쳐 이미지를 일베에 익명으로 올리는 건 어때?]

[이유미/국민의당 당원 (음성대역) : ㅋ 일베]

[이준서/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음성대역) : 암튼 최대한 기사 내게 할게]

[이유미/국민의당 당원 (음성대역) : 네!! 화이링]

[이준서/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음성대역) : 기사들 나오면 고시생 카페 등 여러 곳에 링크 태워야해]

[이유미/국민의당 당원 (음성대역) : 네 퍼나를게요.]

+++

네, 극우 커뮤니티에 올리고 기사를 카페에 퍼 나르는 등 이슈화할 방법에 대해 논의를 한 겁니다. 하지만 이튿날 문준용 씨의 '진짜' 파슨스 동기가 등장해 "가짜 인터뷰"라는 입장을 밝히자 두 사람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 합니다.

+++

[이준서/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음성대역) : 팩트를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

[이유미/국민의당 당원 (음성대역) : 그분도 이제 증빙까지 요구하니… 이정도 했으니 그만 하는 게 어떠냐는 입장이라… 정말 난처하네요.]

[이준서/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음성대역) : 그걸 증빙 못 하면 우리가 역풍 불어]

+++

이 과정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정말 몰랐다고 항변했고 또 이를 건네받은 당 이용주 의원도 이 씨가 검찰에 단독범행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이 지시를 했다는 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해습니다.

[이준서/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어제) : 몰랐습니다. 들어보셔서 아시겠지만 카톡에 줬던 내용과 너무나, 제가 봤을 때는 너무나 리얼했거든요]

[이용주/국민의당 의원 (어제) : 본인이 한 거라고 했다고 해서 별 생각 없이 있었는데 그 다음날 화요일도 그와 같은 기사가 나와서 검찰에서 이미 이유미가 본인이 혼자서 한 일이라고 진술했다고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이런 기사는 어떻게 난 것인가 해서 확인해본 겁니다.]

두 사람의 주장대로라면 모든 건 이유미 씨가 꾸민 일이고 이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은 속을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의원, 이 씨 단독 범행이라면서도 이 씨 주변에 다른 조력자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이용주/국민의당 의원 (어제) : 이유미가 여러 가지 제출했던 내용들이, 근거로 언급했던 내용들이 혼자서 다 알기에는 좀 방대한 내용이고, 자기가 직접 전해 듣지 않거나 그다음에 카톡에 나와 있던 문준용이 어느 학교를 다녔다든지 이런 것들은 혼자서 다 알아내기에는 좀 많은 양이 아닌가, 그래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실제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있지 않았나, 라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파슨스 출신의 이 씨 회사 직원 김모 씨인데요. 하지만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준용 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특혜 채용을 뒷받침하는 얘기를 한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당과 관계가 없는 조력자가 있을 것이라는 이 의원의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안철수 전 대표는 여전히 두문불출입니다. 검찰의 최종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 이에 맞춰 메시지를 낼 거라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대선 후보 당사자로서, 안 전 대표가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공교롭게도 정확히 1년 전 2016년 6월 29일, 안 전 대표는 당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책임을 지고 국민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지난해 6월 29일) :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책임지고 대표직 내려놓겠습니다.]

여당 발제 마무리하겠습니다. < 이유미 구속여부 잠시 뒤 결정…안철수는 오늘도 침묵 >입니다.

관련기사

검찰 수사 가속도…'피의자 전환' 이준서 "억울하다" 이유미-이준서 카톡 대화 '일부만 공개'…여전한 의문 국민의당, 조작 제보로 30여차례 공격…커지는 책임론 이유미-이준서 중 한 명은 거짓말…윗선 수사 불가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