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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64%, 뒤집힌 국정화 여론…조직적 대응 가능성

입력 2016-12-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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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논란이 컸던 역사 국정교과서에 대해 얼마전 교육부가 도입 시기는 1년 늦추고, 내후년부터 국정과 검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겠다는 최종 결정을 내렸었죠. 사실상 국정교과서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건데 그 근거가 찬성이 많이 나온 의견 접수 결과였습니다. 그런데 이 결과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이준식 부총리도 못 믿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지유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에 대한 의견 접수 결과는 지난 21일까지만 해도 반대가 훨씬 많았습니다.

[이준식/사회부총리 : 현재까지 접수한 내용을 보면 부정적인 평가가 63%, 긍정적인 평가가 34%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틀 만에 정반대로 바뀌었습니다.

23일 의견접수를 마감한 결과 의견접수자 기준 찬성 65%, 반대 35%로 나타난 겁니다.

특히 찬성 의견을 낸 381명중 299명이 마지막날 의견을 접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이준식 장관은 어제(28일) 이 수치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식/사회부총리 : 저도 그 데이터 자료를 믿지 않습니다. 여론조작이라고 말할 수는 없고 조직적으로 했다는 느낌은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정 역사교과서 사용 고시에 대한 의견 접수 때도 일부 단체들이 마지막날 차떼기로 찬성 의견을 접수했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이 장관은 이틀전 국·검정 혼용안을 발표하면서 국민의 의견을 받아 검토해 내린 결정이라고 주장했는데 믿지도 않는 수치를 근거로 결론을 내린 셈입니다.

어제 서울의 고등학교 역사교사 150여명은 서울교육청에 모여 정부의 결정을 성토했습니다.

[조왕호/역사 교사 : 1년 안에 집필부터 검정, 수정, 보완 지시까지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봐야 됩니다.]

야당 측은 현재 국회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된 국정교과서 금지법을 내년 2월까지 통과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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