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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자들 따돌리기…당선인 취재 제한 논란

입력 2016-11-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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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자들 따돌리기…당선인 취재 제한 논란


트럼프, 기자들 따돌리기…당선인 취재 제한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취임 전부터 노골적으로 기자들을 따돌리는 일이 반복되면서 언론의 취재 권한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BC방송,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뉴욕 맨해튼의 고급 레스토랑 '21 클럽'에서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했다. 기자들에게는 사전 공지하지 않은 일정이었다.

트럼프 측은 앞서 기자들에게 이날 추가적으로 나올 소식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타워에 진을 치고 있던 기자들 대부분이 당선인의 하루 일정이 종료됐다고 보고 철수에 들어갔다.

1시간여 뒤 음식점에서 트럼프가 목격됐다. 일부 기자들이 뒤늦게 소식을 접하고 21클럽으로 달려갔지만 레스토랑 출입은 금지됐다. 트럼프는 이날 밤 10시가 다 돼서 자택이 있는 트럼프 타워로 돌아왔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변인 호프 힉스는 이번 사태에 대해 "이동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알았다면 기자들을 어둠 속에 버려 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서둘러 해명했다.

트럼프가 당선인 신분이 된 뒤 기자들 접근을 차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0일 백악관과 의회 방문을 위해 워싱턴D.C를 찾았을 때 기자들의 동행 취재를 불허했다.

당선인 이동 시 기자들이 따라붙는 것은 수십 년간 당연한 관례로 여겨졌다. 백악관 기자단은 트럼프가 계속 언론을 기피한다면 "국가 위기가 발생할 경우 국민들이 대통령 소재를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힉스 대변인은 당선인 담당 기자들의 취재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풀(공동) 기자단을 아직 구성하지 못했다며 작업이 완료되면 "역대 대통령 때와 마찬가지로" 취재 접근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와 주류 언론 사이 신경전은 그의 후보 시절부터 시작됐다. 트럼프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을 선호하는 언론이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를 한다며 기자들에게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트럼프는 지난 6월 자선 행사 후원금 사용 내역을 설명하기 위한 기자 회견에서 껄끄러운 질문을 던지는 기자에게 "추잡하다"고 일갈했다. 이 외에도 불리한 언론 보도에 대해 '역겹다', '쓰레기' 등의 평가를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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