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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최순실 모녀' 미스터리

입력 2016-10-24 18:42 수정 2016-10-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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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와 정유라 씨, 모녀의 독일 내 행적이 오리무중입니다. 최씨 모녀가 머물렀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거처에는 모녀가 남긴 흔적만 무성할 뿐, 그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주변 마을 사람들에 따르면, 갓난아기가 목격됐다고도 하고, 수십여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있더라는 증언도 나옵니다. 도대체 최씨 모녀의 주변에선 어떤 일들이 있던 걸까요.

오늘(24일) 국회 발제는 최씨 모녀의 미스터리와 관련된 얘기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거 무슨 영화 같은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해외 출국, 은둔, 언론의 추적, 또 도피.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견된 갓난아기의 기저귀, 장난감 같은 이해할 수 있는 이런저런 흔적들.

그래서 일단 집중발제는 확실한 것만 얘기하고요, 독일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는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C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중학생 때까지는 예술중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고등학교 1학년 2학기까지는 같은 계열의 예고를 다니다, 인문계 고등학교로 전학을 갑니다.

전문 승마선수로의 길을 걷기 위해선 예고를 다닐 수 없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역시 문제는 훈련과 학업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겁니다.

2012년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때였습니다. 유라씨는 학교를 옮긴 뒤, 훈련을 이유로 학교에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 해당 고등학교의 체육 담당 교사는 유라씨에게 연락해서 "결석이 너무 잦다. 아무리 훈련 때문이라지만, 이렇게 결석이 잦아지면 유급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다음날, C고등학교 교무실에 유라 씨와 함께 최순실 씨가 나타났습니다. 최씨는 해당 교사를 찾아가 폭언을 하고, 교장실로 거의 쳐들어가다시피 합니다.

최씨는 교장에게 자기 딸의 처지를 설명한 뒤, 두툼한 돈봉투와 쇼핑백을 두고 갑니다. 물론 해당 교장은 즉각 이를 돌려줬고, 이 해프닝은 그렇게 마무리됐습니다.

지난해 이화여대에서 벌어졌다던 '최순실 학교 난동 사건'이 이미 4년 전, C고등학교에서 똑같이 벌어졌던 겁니다.

자, 이건 또 어떻습니까. 지금 보시는 이 장면, 2014년 6월 경북 상주에서 열렸던 아시안게임 승마 국가대표 선발전 영상입니다. 이 영상은 저희가 민주당 안민석 의원실을 통해서 입수해, 최초로 여러분께 보여드리는 그림입니다.

자, 당시 대표 선발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논란이 다시 조명되고 있습니다. 유라씨가 큰 실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점수를 받아서, 4명을 뽑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4등, 턱걸이로 대표팀에 들어갔다는 의혹이 바로 그겁니다.

당시 선발전은 총 3라운드로 진행됐는데, 1라운드에서 12위에 그쳤던 유라씨가 2, 3라운드에서 상당히 고득점을 하면서, 순서가 뒤바뀌었다는 겁니다.

유라씨와 경쟁했던 선수들 쪽에선 당연히 반발했습니다. 심지어 경기 동영상을 유럽으로 보내 제대로 된 판정을 받아보자고 할 정도였으니 말이죠.

하지만 승마협회는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습니다. 유럽심판들을 초빙해 경기를 치른 만큼, 편파판정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던 겁니다.

자, 당시 탈락했던 선수 측 관계자의 증언입니다.

[음성대역 : 1라운드 점수에 의문을 제기한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1라운드 이후 심판진의 숙소와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그때부터 이상한 점수가 나오더군요. 선발전이 끝나고 탈락한 선수의 부모들이 정윤회, 최순실 씨에게 달려가 "정권 바뀐 뒤에 감옥에서 보자"는 얘길 할 만큼 격앙했습니다.]

이분의 요청으로 음성대역으로 소개해드렸습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까지 외부 압력이 작용했으리라 믿고 싶지 않습니다만, 요즘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최순실씨가 마음만 먹었다면 과연 그게 불가능한 일이기만 했을까란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습니다.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 까도 까도 나오는 '최순실 미스터리'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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