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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콜럼버스 동상…200개 도시에서 '원주민의 날'

입력 2020-10-1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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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한 걸 기념하는날 연방 공휴일인데요. 이 날의 이름을 콜럼버스 데이로 부르지 않는 곳들이 20곳이 넘습니다. 원주민의 날로 바꿨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3m가 넘는 거대한 동상이 앞으로 쓰러집니다.

미네소타주의회 의사당 앞에 세워진 콜럼버스 동상입니다.

시위대는 동상을 밧줄로 묶고 잡아당겨 땅으로 떨어뜨렸습니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에 세워진 콜럼버스 동상도 수모를 겪었습니다.

동상은 하단부와 분리돼 부서졌고 시위대들은 체인에 묶인 동상을 바닷물에 내던졌습니다.

12일 콜럼버스데이를 이틀 앞두고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도심에 세워져 있던 콜럼버스 동상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훼손된 콜럼버스 동상은 최소 33개에 달합니다.

콜럼버스 데이를 '원주민의 날'로 바꾸자는 움직임도 수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콜럼버스가 토착 원주민을 학살한 식민주의자이자 백인우월주의자라는 역사적 재평가 때문입니다.

미 전역 20여 개주, 200개 도시에서 원주민의 날을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콜럼버스 데이 성명에서 "극단주의자들은 공헌을 실패담으로, 발견을 찬학 행위로, 성취를 침략으로 바꾸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수 년째 이탈리안 아메리칸 유산을 존중한다고 줄곧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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