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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눈물의 대국민담화' 뒤엔…세월호TF 문건 속 조언

입력 2018-07-13 09:45 수정 2018-07-13 14:29

'세월호 수장' 방안까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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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장' 방안까지 제시

[앵커]

이른바 눈물의 기자회견, 세월호 참사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희생자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부르면서 눈물을 보였던 그 기자회견입니다. 당시에도 일부에서는 작위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는데, 실제로 기무사가 이같은 기자회견을 건의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세월호를 아예 수장해서 추모 공원을 만들자는 제안까지 했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5월 1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보다 닷새 전 기무사의 세월호 TF가 작성한 문건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감성적인 모습을 보이는 게 좋겠다는 조언이 담겼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른 일을 예로 들며 이런 내용을 BH, 즉 청와대에 제공하겠다고 돼 있습니다.

기무사가 세월호와 관련한 대통령의 담화에까지 관여한 것입니다.

다른 문건에는 세월호 인양에 반대하는 여론을 확산시킬 방법을 적었습니다.

특히, 세월호를 수장하는 방안까지 제시했습니다.

청와대에 해상 추모공원을 조성을 제안했다며 해외의 수장 사례까지 정리해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기무사의 세월호 TF 안에는 이처럼 대외에 제공할 첩보를 생산하는 팀이 따로 있었는데 소령 이상의 장교들로만 구성된 14명짜리 팀이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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