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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일본체류 입국거부' 서미경 조사없이 기소 검토

입력 2016-09-19 16:58

신동빈 한차례 소환 조사 후 수사 마무리 방침
롯데 총수 일가 등 비리 관련자 일괄기소 전망
홈쇼핑 인허가 로비 의혹 강현구 사장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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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한차례 소환 조사 후 수사 마무리 방침
롯데 총수 일가 등 비리 관련자 일괄기소 전망
홈쇼핑 인허가 로비 의혹 강현구 사장 재소환

검찰, '일본체류 입국거부' 서미경 조사없이 기소 검토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격호(94) 총괄회장의 셋째부인인 서미경(64)씨를 조사 없이 불구속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씨는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증여받는 과정에서 양도세와 증여세 등을 내지 않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서씨가 일본에 장기체류하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강제입국 조치가 마땅치 않은 점을 감안해 이 같은 방안을 고려 중이다.

1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20일 신동빈(64) 회장 소환 조사를 한차례로 마무리하고 이달 중 비리 관여자들을 일괄기소하는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현재 일본에 체류하며 출석 통보에 응하지 않고 있는 서씨에 대한 강제 입국 절차가 종료되길 기다리지 않고 우선 기소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검찰은 법무부 등을 통해 서씨에 대한 강제 송환 절차에 들어간 상태지만 송환까지 최대 석달 이상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마냥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검찰은 기소 후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서씨가 법원에 출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법원은 통상 피고인이 재판에 두차례 이상 불출석할 경우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있다.

현재 검찰은 서씨가 자신의 딸, 그리고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함께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2%를 증여받는 과정에서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롯데홀딩스 지분 1%의 평가가치가 최소 1000억원 정도로 추산돼 신 총괄회장 일가의 탈세액은 최소 62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신 총괄회장이 서씨에게 롯데시네마 매점 등 사업 일감을 몰아줘 780억원대 배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롯데그룹 총수 일가가 주요 형사사건 수사 과정에서 해외에서 머물며 입국을 거부하는 사례가 잦았던 만큼 이번의 경우 서씨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입장이다. 이미 관련 혐의를 입증할 만큼 다수의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인 인도를 청구할 경우 통상 2~3달이 걸린다. 여권 무효 조치도 본인 해명 등을 구하는 절차가 있어 최소 한 달 이상이 소요된다"며 "조사 없이 기소하는 것도 방안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롯데홈쇼핑 방송채널 인허가 연장 과정에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강현구(56) 롯데홈쇼핑 사장을 비공개로 재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검찰은 강 사장이 다량의 상품권을 사들인 뒤 되파는 이른바 '상품권깡'을 하는 수법 등으로 9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지난 7월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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