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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뱀' 이용 '술팅'으로 만난 뒤 절도

입력 2013-04-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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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즉석 술모임(일명 술팅) 채팅방을 이용해 금품을 훔친 '꽃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2일 여성(꽃뱀)이 남성 피해자를 술자리로 오도록 유혹해 취하게 만든 후 금품을 훔친 오모(31)씨 등 3명을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박모(25·여)씨 등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 등은 지난달 1일께 인터넷 채팅사이트에 '즉석 술모임'이란 채팅방을 개설한 뒤 접속한 남성 김모(40)씨를 부산의 한 술집으로 유인했다.

남녀 각각 3명씩 모두 6명으로 구성된 이들과 김씨 등 7명이 술자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오씨 등은 서로 처음 만난 것처럼 행동하는 등 김씨의 의심을 사지 않도록 행동했다.

이들은 게임 등을 통해 3시간 가량 김씨가 일방적으로 술을 마시게 했으며 장소를 모텔로 옮겨 같은 방법으로 술을 마시게 해 김씨를 골아 떨어지게 만들었다.

오씨 등은 김씨의 지갑에서 체크카드를 꺼내 인근 현금인출기에서 3차례에 걸쳐 219만원을 훔쳤다.

다시 모텔로 돌아온 오씨 등은 꺼냈던 체크카드를 김씨 지갑에 넣어두고 모텔방 안에 여자 팬티와 성관계를 나눴다는 메모지를 남겨두는 수법으로 김씨가 쉽사리 신고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이들은 현금 인출 때 신분노출을 피하기 위해 서로 점퍼를 바꿔 입는 등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이른바 '묻지마 술모임(술팅)' 즉 채팅방 제목이 '즉석 술모임' '오늘 부담 없이 술 마실 사람 모여' '다같이 모여 술한잔?' 등인 술모임이 여러 범죄로 악용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 같은 즉석 만남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가게 되는 경우에도 반드시 친구와 함께 가든지, 장소와 만날 사람의 연락처를 확인해 믿을 만한 사람에게 미리 알려 준 후 참석해야 범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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