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광화문광장 재조성' 정부-서울시 충돌…정작 시민은 몰라

입력 2019-08-09 21: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서울 '광화문 광장'은 시민들이 역사를 바꿔왔던 곳이죠. 이 광장을 2021년까지 새로 바꾸는 문제를 놓고 지금 정부와 서울시가 부딪치고 있습니다. 양쪽 모두 '시민'을 내세우고 있는데, 정작 광장의 주인인 시민들은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왕복 10차로 한가운데 있는 광화문광장.

서울시의 계획대로라면 이쪽 5개 차로는 사라지고 광장이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붙게 됩니다.

광화문 바로 앞에 새로 조성될 역사광장까지 더하면 광장의 면적은 지금보다 3.7배 가까이 넓어집니다.

대신 반대쪽 기존 차로는 왕복 6차로로 바뀝니다.

차로가 현재의 60%로 주는 것입니다.

정부는 시민의 불편을 우려합니다.

정부서울청사 뒤편 서울시가 우회도로로 계획하고 있는 곳입니다.

현재 2개 차로인데 6개 차로로 넓히더라도 쏟아지는 통행량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경비대와 방문안내실 등 일부 건물을 철거해야하기 때문에 정부 기능을 다하기 어렵다는 것이 행정안전부의 주장입니다.

반면 서울시는 광장을 온전히 시민들의 몫으로 만들고, 일제가 훼손한 역사도 복원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양쪽 다 시민을 말하지만, 정작 시민은 광장을 두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온정민/서울 연희동 : 자세히 듣진 않았어서 잘 모르겠어요]

[시민 : 미리 다 뭐 얘기를 해야되는데 (지금은) 공포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찬반도 엇갈립니다.

[남선우/서울 용산동 : (광화문광장이) 시민들 모여서 의견 공유할 수 있는 문화의 장? 넓힌다는 건 아마 시민의식을 좀 더 증대시킬 수 있고…]

[김건우/서울 왕십리동 : 여기가 중심지다 보니까 도로가 많이 복잡하잖아요. 6차선으로 줄이게 된다면 조금 많이 더 혼잡해질 거 같아서…]

공론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서울시는 정부의 의견을 수렴하겠지만, 공사는 예정대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광화문광장서 '아베 규탄' 촛불 집회…"광복절까지 계속" "우리들의 승리"?…우리공화당, 광화문 천막 '아전인수' 해석 서울시가 내민 '4억 청구서'…우리공화당 "소송 하겠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