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내 증시 '결렬' 쇼크…남북 경협주 20% 안팎 급락

입력 2019-02-28 20:5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북·미가 합의에 이렇게 실패하면서 국내 증시도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고 하는군요. 장 마감을 30분 앞두고 양측 분위기가 심상찮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팔자'에 나선 것입니다. 남북 경협주들이 크게 타격을 받았는데 20% 안팎으로 폭락을 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까지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장 마감을 30분 앞둔 오후 3시쯤입니다.

'북·미 정상이 오찬을 취소했고, 서명식도 불투명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입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주식을 팔자, 개인투자자들도 따라서 팔기 시작하면서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오늘(28일) 코스피 주식을 외국인은 2500억 원 어치, 개인은 600억 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결국 코스피는 어제보다 39.35포인트 내린 2195.44로 장을 마쳤습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건 역시 남북 경협주입니다.

오늘 주식 시장에서 20% 넘게 떨어진 종목이 21개인데 이 중 19개가 남북 경협주였습니다.

대북 제재가 완화되면 북한 개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올랐던 건설주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말했던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관련 기업 주가도 타격을 받았습니다.

주요 대기업 주가도 흔들렸습니다.

삼성전자가 3.5%, SK하이닉스가 5% 넘게 내렸고 현대자동차와 네이버의 하락폭도 컸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하루만에 5.6원 오르는 등 외환과 채권 시장도 출렁였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미 협상이 앞으로 계속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증시에 오랫동안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연휴 사흘 동안 증시가 쉬면서 어느 정도 충격이 가라앉을지 주목됩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정수임)

관련기사

[하노이 담판 결렬] '한반도 리스크' 커지나…정부, 금융시장 주시 김 위원장, 숙소로 복귀…향후 대응책 마련에 주력할 듯 2차 핵담판 결렬…트럼프 "옵션 있었지만 합의 도출 안 해" [하노이 담판 결렬]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 '빨간불' [하노이 담판 결렬] 서해5도·강화도 접경지 주민 "아쉬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