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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7일 한·미 정상회담…'북 압박' 국회 연설 예정

입력 2017-10-1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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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와 미국 백악관이 다음 달 초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번째 아시아 순방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11월 7일에 진행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국회에서 연설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김현기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국빈 방문을 하게 되는데 방한 기간에 어떤 일정들이 있는지. 먼저 살펴보지요.

[기자]

네, 미국 대통령이 국빈방문을 하는 것은 25년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24년 만에 국회에서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백악관 측이 밝혔습니다.

영구적인 한미 동맹을 기념하고 북한에 대한 압박을 극대화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또 국빈 초대인 만큼 성대한 환영식과 청와대에서의 공식 만찬도 있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당초 예상됐던 비무장지대, DMZ를 방문하는 일정은 북한의 도발이 있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다소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17일) DMZ를 방문할 것이냐는 질문에 좀 더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나왔던 기사들을 보면 일본에서는 3박을 하고, 한국에서는 1박을 할 것이다 이런 전망이 있었습니다. 한국에 비해 일본을 더 중시하는 것 아니냐 우려가 있었는데 이것은 어떻게 결론이 났습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직 최종 확정이 안 됐습니다.

백악관은 이날 발표문에서 일본에는 다음 달 5일부터 일정을 시작한다고 했지만 언제 한국으로 출발한다는 건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방한 기간 중 한미 정상회담은 7일에 열린다고만 했습니다.

명확히 밝힌 것은 한국에서 중국으로 8일 건너간다는 것 뿐입니다.

한 마디로 트럼프가 일본을 떠나는 날짜와 시간, 서울에 도착하는 날짜와 시간에 따라 한국 일정이 1박2일이 될지 2박 3일이 될 지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전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6일) : (방문하는 국가) 모두에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재로선 아직 (방문 일정을) 세부적으로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자, 그렇다면 중국에 언제 도착하고 출발하는지 일정을 밝히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확실히 발표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네, 미국 측은 한중일 3국을 합해 5일을 체류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어떻게든 트럼프 방한 일정을 2박3일로 하려는 우리 외교당국과 일본 체류시간을 2박3일로 하려는 일본 외교당국 간에 밀고 당기는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히 한국만 1박을 할 경우 '코리아패싱' 논란이 다시 일 것을 우려하는 우리 외교당국의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JTBC에 "한국 일정을 2박3일로 늘리려면 일본에서 밤 늦은 시간 이동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이 11일이나 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컨디션과 건강을 최대한 우선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일본 2박, 한국 1박, 중국 2박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점을 내비친 것입니다. 다만 일본 도착 날짜를 하루 앞당겨서 3국을 똑같이 2박씩 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그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습니다.

[앵커]

복잡하고 민감한 부분이 있군요. 자,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한중일 방문에서 역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북한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이 나올 것인가. 하는 점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한미 공동 언론발표문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선 두 정상이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극히 원론적인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트럼프로서는 대북 강경론을 펼치고 있는 일본 아베 총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결국 핵심적인 해결방안은 중국과의 담판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의 외교가에서는 이번 방한 기간 중 북핵 문제의 획기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보단 첫째,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할 것, 둘째 한국 국민이 느끼고 있는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이 두 가지가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광조, 영상편집 :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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