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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롯데그룹 갈등, '막장 골육상쟁'…재벌 민낯 드러나"

입력 2015-07-3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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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은 31일 롯데그룹의 후계구도를 둘러싼 갈등이 총수 일가 전반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왕자의 난'으로 규정하고 "막장 골육상쟁(骨肉相爭) 싸움으로 재벌기업의 고질적 병폐가 드러났다"며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 재벌기업은 '꺼진 신호등'이어서 질서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법도, 공권력도, 국민이 지켜야하는 법이 재벌 앞에서는 고장난 신호등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대체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앞으로 무엇이든 해야하지 않겠느냐"며 "무엇을 위해 경제민주화가 필요하겠느냐"고 강조했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재벌과 대기업은 한국 경제의 핵심축이 돼 있지만 기업 주식을 개인 재산처럼 여기거나 적은 지분으로 기업 전체를 지배하는 등 재벌 문화는 후진적이며 봉건 영주식으로 군림키도 한다"며 "막장 골육상쟁(骨肉相爭) 싸움으로 재벌기업의 고질적 병폐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은 "기업 역량을 세계적 경쟁력 강화에 쏟지 않고 승계권 다툼에 올인하는 모습은 민망하고 참담하다. 국가리스크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며 "왜 재벌 개혁이 필요한지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재벌 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는 재벌이 건강해야 경제가 건강해질 수 있다"며 "정부여당은 노동계에게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전담시키려 한다. 우리 경제가 제대로 발전하려면 노동 개혁도 필요하지만 재벌개혁도 못지 않게 필요하다는 사실을 '롯데 왕자의 난'이 보여준다"고 비꼬았다.

박수현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이를 '형제의 난'으로 규정, "돈 앞에서는 혈육도 없고 국민 무서운 줄도 모르는 재벌의 민낯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며 "안방극장에서 방영되는 3류 드라마보다 못한 모습에 국민들의 탄식마저 들려오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어 "국민들의 지갑은 얇아지고 나라 곳간은 텅텅 비어 가고 있다"며 "정부의 재벌과 대기업에 대한 특혜성 규제완화와 정책지원이 서민경제에 대한 낙수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은 거짓말로 드러났고 재벌가는 재산 상속,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골육상쟁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는 재벌 대기업 정책이 시대착오적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새정치연합이 주장하고 박근혜 대통령도 공약했던 '경제민주화' 정책이 두 국민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을 통합해 낼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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