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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호텔 습격, 한국인 포함 총 9명 사망…'IS' 소행 추정

입력 2015-01-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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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호텔 습격, 한국인 포함 총 9명 사망…'IS' 소행 추정

'리비아 호텔 습격'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한 고급 호텔을 습격해 총 9명을 살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AFP 통신은 27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한 호텔이 무장 괴한들의 습격을 받는 과정에서 한국인이 사망했다고 현지 보안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들이 이날 오전 10시께 이 호텔을 습격해 폭탄 공격을 감행하고 호텔 내에서 인질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미국, 프랑스 국적자 각 1명, 필리핀 국적자 2명 등 외국인 5명이 사망했으며, 리비아 경비원 등을 포함해 총 9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숨진 한국인을 비롯한 피해자의 구체적인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리비아 주재 우리나라 대사관과 한국무역공사의 트리폴리 무역관은 사망자 가운데 한국인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뒤 코린시아 호텔과 현지 병원에 간접적으로 문의한 결과 호텔 측으로부터는 한국인 투숙객이 없었고, 병원에 이송된 한국인 사망자도 없었다고 밝혔다. 코트라 무역관도 같은 내용을 전했으나 AFP 보도가 나온 이후 다시 한번 확인작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리비아는 지난해 7월 우리나라에서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됐으며 현재 한국인 교민은 30~40여 명 정도가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격을 받은 코린시아 호텔은 5성급 호텔로, 트리폴리에서 가장 큰 호텔 세 곳 중 한 곳이다. 현지에서는 가격이 비싸고 고급스러운 숙박시설로 알려졌는데, 따라서 우리나라 관광객보다는 간혹 대기업 직원들이 행사를 위해 이용했다고 전해졌다. 또한 외국 외교관과 사업가, 리비아 정부 관리들이 주로 머무는 곳으로, 괴한들은 외교관들이 주로 이용하는 24층을 겨냥해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목격자들은 폭발물이 장착된 조끼를 입은 괴한들이 차량 폭탄으로 정문을 공격한 뒤 호텔 로비뿐만 아니라 2층에서 4층까지, 주로 저층부를 돌아다니며 무차별로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후 무장 괴한들은 호텔 주변을 에워싼 리비아 보안군과 4시간가량 대치한 후 상황이 종료됐다고 리비아 보안국 대변인은 밝혔다. 이들은 포위되자 이 호텔 24층에서 자폭한 것으로 전해졌다.

IS 리비아 지부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으며, 알카에다 조직원 '아부 아나스 알리비'가 최근 사망한 것에 보복하기 위해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리비아 내에는 현재 한국 교민 45명가량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리비아 호텔 습격 소식에 누리꾼들은 "리비아 호텔 습격, IS 너무하다" "리비아 호텔 습격, 충격이네요..." "리비아 호텔 습격,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리비아 호텔 습격, IS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JTBC 방송뉴스팀)
사진=JTBC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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