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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만이 답"에 "나도 커밍아웃"…일부 검사들 공개반발

입력 2020-10-30 21:32 수정 2020-10-3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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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을 비판한 한 검사를 향해 '커밍아웃'이란 표현을 쓰며, "개혁만이 답"이라고 했는데요. 여기에 일부 검사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검찰 내부망에 한 검사가 '나도 커밍아웃하겠다'며 쓴 글에 어제오늘 200개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박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검찰 내부 게시판의 글에 달린 댓글들입니다.

"검찰 정치 OUT" "내가 이환우다" "저도 커밍아웃합니다"

춘천지검 최재만 검사가 어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검찰개혁'을 문제삼는 글을 썼는데, 여러 검사들이 동의한 겁니다.

최 검사는 "정부와 법무부 방침에 순응하지 않거나 사건을 원하는 방향으로 처리하지 않는 검사를 인사로 좌천시키거나, 감찰 등 이유를 들어 사직하도록 압박하는 것이 검찰개혁이냐"며 "나도 커밍아웃하겠다"고 적었습니다.

전날, 추 장관이 자신을 비판한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에 대해 "이렇게 커밍아웃 해주시면 개혁만이 답이다"라고 말한 데 대한 글입니다.

댓글은 200개 이상 달렸습니다.

대부분 "동조한다"는 취지입니다.

이와 별개로,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연구관은 "검찰애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명박 씨를 무혐의 처분했던 수사 등을 언급하며 "검찰의 업보가 너무 많아 비판을 받고 있다", "반성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하지만 이 글엔 검사들이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부 검사는 "물타기로 들린다", "혼자만 자성하는 듯한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어 임 검사는 소셜미디어에 "이런 목소리 하나 정도는 게시판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오늘 페이스북엔 '술접대 의혹'을 받는 검사의 신상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박훈 변호사는 "공익적 목적"이라며 해당 검사의 이름과 이력을 공개했습니다.

그러자 한 시민단체는 "진실 여부가 밝혀지지 않았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박 변호사를 고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박성현 / 영상그래픽 : 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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