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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긴장 고조…"과거 이라크 침공 전과 비슷"

입력 2019-05-15 21:14 수정 2019-05-1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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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의 충돌 가능성이 이렇게 커지면서 중동 정세는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 한발 더 다가선 모습입니다. 사우디의 개입이 본격화하고 미국의 강경한 행보가 이어지면서 과거의 이라크 전을 떠올리게 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쿠웨이트에 나가있는 한윤지 전 앵커를 오늘(15일)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쿠웨이트는 이란과 바로 이웃나라이기도 합니다. 한윤지 앵커, 오랜만입니다.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최근에 며칠 사이에 고조된 긴장감, 이것을 현지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쿠웨이트 정부는 범죄라는 표현을 써가며 이번 공격을 강하게 규탄했는데요.

쿠웨이트가 페르시아 만에서 대표적인 중립 성향의 국가로 꼽히는데 상당히 비판의 수위가 높았습니다.

지난 12일이죠, 일요일에는 쿠웨이트 국왕이 국가 방위군을 방문해 '가장 높은 단계의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이집트와 요르단 바레인 역시 '테러리스트의 위협'이라며 이번 사태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자, 그 미국하고 이란하고 이제 대치하고 있는 전선인데, 여기에 이제 사우디라든가 중동의 주요국가들이 개입을 하게 되면 국면이 더 커지는 것이고, 더 커질 가능성도 있고 이렇게 봐야 하는 것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잠시 설명을 드리자면 기본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2015년부터 양국은 예멘 내전에 개입해 대리전을 펼쳐왔는데요.

사우디는 예멘 정부군을, 이란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공격을 사실상 이란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는 자신들의 성명이 나오기도 전에 이란이 먼저 이번 공격 사실을 보도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무작위적인 공격이 아니라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라는 것이 사우디 정부의 판단입니다.

이란은 여기에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현재 구도를 보면 오래전 얘기이기는 합니다마는 2003년에 이라크전 당시와 매우 닮아 있다 이런 지적이 나오던데요?

[기자]

워싱턴포스트가 분석 기사에서 그렇게 지적을 했는데요.

미국과 이란이 걱정스러울 정도로 충돌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며 2003년 이라크 침공 이전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습니다.

당시 미국은 이라크 후세인 정권이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한다며 이라크를 침공했었는데요.

당시 대량살상무기의 존재를 놓고 논란이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최근 이란발 위협의 실패를 놓고도 이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 행정부와 의회 일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긴장국면을 필요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앵커]

물론 당시에 이라크에 대량 살상무기가 없었다라는 것이 나중에 얘기가 나오기는 했습니다. 일단 알겠습니다. 그런데 미국이나 이란이 전부 이제 전쟁을 원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지만 하고 있는 행동들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잇따른 테러 공격과 또 미국의 군사적 압박 모두 우려스러운 부분인데요.

워싱턴포스트는 지금의 이란은 2003년 이라크보다 상황이 더 나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이란은 혁명수비대를 통해서 이라크나 레바논, 시리아 등지에 대리 무장세력을 구축해 왔는데요.

이런 양상이 자칫 IS 등 극단주의 세력에 새로운 활동 공간을 만들어줄 것이라는 진단도 있습니다.

[앵커]

당장 미국은 페르시아만에 있는 자국민에게 경계를 발령했습니다. 우리 교민들 상황은 어떻습니까?

[앵커]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관은 오늘 자국 공무원들에게 철수하라고 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직간접적인 공격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인데요.

또 미국과 영국은 중동지역에 있는 자국민의 여행 자체도 당부했습니다.

한국 정부에서는 아직까지 추가 여행 자제 권고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쿠웨이트에 나가 있는 한윤지 전 앵커. 지금 현지 상황이 진전되는 것에 따라서는 또 연결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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