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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원혜영, 가수 현숙의 공통점은? "1억 기부천사"

입력 2013-12-2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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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운 연말, 기부를 통해 따뜻함을 나누는 분들이 있습니다. 정치계의 원조 기부천사죠, 원혜영 민주당 의원, 효녀로 유명한 가수 현숙 씨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원혜영 의원 '1억' 기부한 사연은
[원혜영/민주당 의원 : 어머님이 4년 전에 돌아가셨다. 장수하셨다. 금년 초에 아버님이 100세를 맞고 돌아가셨다. 장례를 다 치르고도 부의금이 남았다. 항상 이웃을 위해 헌신하신 부모님의 유지를 이어가기 위해 기부했다. 정확하게는 1억이 조금 안된 것 같다. 아버님이 애정을 가지셨던 단체와 학교에 기부했다.]

Q. 가수 현숙 '1억' 기부 했다는데
[현숙/가수 : 가수를 한 지가 오래됐다. 활동을 오래 할 수 있던 건 많은 분들의 사랑 덕분이었다. 이에 대해 보답하는 길은 기부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전국 순회공연은 했지만, 디너쇼는 못했다. 디너쇼를 하게 된 건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서 였다. 과거 SKC 최신원 사장님을 우연히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 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직접 얘기하기 쑥쓰럽다.]

Q. 원 의원, 부모님께 '나눔' 배운 사연
[원혜영/민주당 의원 : 아버님이 6.25 때 전쟁 고아 등의 자립을 위해 함께 생활하셨다. 누나나 여동생들은 교복 갈아입을 곳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가족들끼리만 밥 먹는 게 소원'이라고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어머니가 그 말이 계속 기억하신 것 같다. 과거에 농사를 해 송아지를 키웠는데, 동네 수술을 해야 하는 청년이 있어 가족회의를 해 수술을 돕기도 했다.]

Q. 원 의원, 풀무원 지분 기부한 이유는
[원혜영/민주당 의원 : 지분을 다 사회에 환원했다. 그래서 허울좋은 기부 정치인의 원조라고 과찬을 받고 있다.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 반독재 민주화 운동을 하느라 감옥도 두번 가고 세 번 대학에 쫒겨나 졸업장이 없었다. 취직도 안 돼 먹고 살려고 한 게 풀무원 창업이다. 덕분에 새로운 식품 문화를 창조하는 등 내게도 좋은 경험이었는데, 더 감사한 게 그 회사가 잘 돼서 차기 회장이 내 몫의 지분을 주기에 그 것을 환원하게 됐다. 주로 부천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2000명 정도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좋은 뜻이라고 해서 장학금을 더 기부해주신 분들도 계셨다. ]

Q. 현숙, '효녀가수' 별칭 얻은 사연은
[현숙/가수 : 어머니가 말씀을 못하신 지가 14년 정도 됐고, 식사도 잘 못하셨다. 아버지도 치매가 있으셨다. 자식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효녀가수'라는 얘기를 들으면 아직 부끄럽다.]

Q. 부모님 병수발 드는 동안 어떤 일 있었나
[현숙/가수 : 27~28년 정도 했다. 모시고 살았었다. 공연 다닐 때도 모시고 다니기도 했다. 기저귀 갈고 목욕도 시켜드렸다. 부모님이 없었으면 지금의 나도 없다.]

Q. 부모님과 관련된 추억은?
[현숙/가수 : 이 추운 겨울에도 부모님들은 늦게 귀가할 때도 기다려 주셨다. 어머니가 노래를 좋아하셨다. 기분 좋을 때는 막걸리도 한 잔 하시고 노래하셨다.]

Q. 현숙, 자동차 기부하게 된 이유는
[현숙/가수 : 어르신들의 목욕 차량을 기부했다. 가수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한 약속이다. 계획을 새웠더니 정말 매해 이뤄졌다. 쑥쓰럽지만 벌써 10대 정도 됐다. 차량이 비싸 지역에는 없는 곳들이 있다. 요즘은 자주 했더니 조금 깎아주더라.(웃음)]

Q. 원혜영 의원, 최근 자동차 바꾼 이유는
[원혜영/민주당 의원 : 현숙 선생님이 정말 큰 일 하신다. 다음에는 부천에도 한 대 기부해 주셨으면 좋겠다.(웃음) 현숙에게 정말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한다. 차를 오래 탄 이유(9년)는 과거에 일찍 고칠 때 든 돈이 아까워서 오래 탄 것이다. 전방기지에 시찰을 때 가파른 도로에서 멈춰 서 큰일이 날 뻔 했는데, 수리하는 쪽에서 고치는 돈보다 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해 차를 새로 산 것이다.]

Q. 기부는 하면서 전세로 산다고 들었는데?
[원혜영/민주당 의원 : 사실 부모님께 받은 집도 있는데 지역구 활동을 위해 부천에 전셋집을 얻은 것이다. 하지만 그 때 한 번에 4000만원의 전세를 올려달라고 하더라. 나도 힘든데 중산층은 어떨까 싶어 특위를 만들어 스스로 위원장을 맡았다. 전월세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높지 않도록 추진하고 있다.]

Q. 일회성 기부, 지속적으로 이어가려면
[현숙/가수 : 기부는 부자라서 하는 게 아니다. 재능기부도 있고, 하다 보면 여러가지 방법이 또 생긴다. 나누게 되면 또 행복하다.]

[원혜영/민주당 의원 : 기부 문화를 생활화 하도록 도와야 한다. 쉽게 가볍게 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Q. 기부에 걸림돌이 되는 제도가 있다면
[원혜영/민주당 의원 : 기부를 많이 할수록 세금을 더 내야하는 상황이 됐다. '기부 개악'이 된 것이다. 여러 의원들이 도와 개정이 될 것 같은데, 기부 확산을 위해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

Q. 기부심리 위축, 얼마나 심각한가
[현숙/가수 : 내 기부금이 어디에 쓰일지 몰라 기부를 꺼려하시는 분들이 있다. 기부금이 어디에 쓰이는 지 투명하면 더 많은 기부가 이뤄질 것이다.]

Q. 기부자 배려하는 법안 발의했다는데
[원혜영/민주당 의원 : 기부금에 대한 소득공제가 줄어 들도록 돼 있는데, 이는 고쳐져야 할 부분이다.]

Q.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새해 계획은
[원혜영/민주당 의원 : 어릴 때 부모님 가르침을 받고, 공동체 생활을 많이 했다. 내가 쓰고 여유있는 돈으로 하게 돼 나는 간헐적으로 하지 꾸준히 일상적으로 하지는 못한다.]

[현숙/가수 : 기부를 하면 삶이 즐겁고 행복하다. 활력이 된다. 기부도 많이 내는 게 좋지 않느냐. 그래서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 잠도 잘 오고, 먹는 것도 맛있게 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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