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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컬러풀→파워풀' 홍준표 한마디에 바뀐 축제 이름

입력 2022-06-30 20:53 수정 2022-06-3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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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말 한마디에… > 입니다.

지난 2005년부터 이어져 온 대구 컬러풀 페스티벌이 다음 달 8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축제의 막이 오르는데요.

그런데 말이죠.

열흘도 채 안 남았는데 이름이 바뀝니다.

주최 측은 내일(1일)부터 '컬러풀 페스티벌'이 아니라 '파워풀 페스티벌'로 바꾼다고 밝혔는데요.

18년 동안 이어져 오면서 대구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는데 왜 갑자기 개명하냐고요?

주최 측 관계자도 "난감하다"고 털어놓을 정도인데, 이 때문입니다.

[홍준표/대구시장 당선인 (지난 4일 / 유튜브 TV홍카콜라) : 대구시에서 여태 얘기한 게 컬러풀 대구입니다. 나는 그거 이미지 위주의 보여주기식 그런 구호는 옳지 않다. 그래서 구호 자체를 컬러풀 대구를 파워풀 대구로 바꾸겠다.]

후보 때부터 '컬러풀 대구'를 '파워풀 대구'로 바꾸겠다고 한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이틀 전 인수위에서 이를 확정했는데요.

이에 축제 이름도 컬러풀에서 파워풀로 바꾸기로 한 겁니다.

'컬러풀 대구'는 2004년 보수적인 도시 이미지를 젊고, 밝고, 활기차게, 즉 다채롭게 바꾸겠단 취지로 만든 거였는데요.

19년째 이어져 왔지만 홍 당선인의 한마디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당장 컬러풀한 느낌의 축제 포스터도 파워풀한 느낌으로 바뀌게 되고요.

시 홈페이지, 공문, 조형물, 홍보물 등도 모두 바뀌겠죠.

당연히 행정력, 예산 등이 투입될 거고요.

홍 당선인은 2015년 경남지사 시절엔 전임 지사 때 사용하던 '필 경남'을 '브라보 경남'으로 바꿨죠.

저마다 명분이야 있겠지만 지자체장이 바뀔 때마다 브랜드 슬로건 교체는 빈번한데요.

대표적으로 서울은 박원순 전 시장이 이명박 전 시장 때 만든 '하이 서울'을 폐기하고 '아이 서울 유'를 만들었고, 이번엔 오세훈 시장이 그 '아이 서울 유' 교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시 브랜드 슬로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거 바로 이거죠.

뉴욕에 못 가본 사람들도 이건 알 정도로 티셔츠, 컵 등 하나의 관광 상품이 됐죠.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이 브랜드 슬로건 무려 1977년부터 써온 거라고 합니다.

물론 기존 브랜드가 도시의 정체성을 충분히 담지 못한다면 바꿀 필요야있겠죠.

대신 한 번 만들 때 지속가능한 의미를 담고 오래오래 써서 이거 바꾼다고 세금 '펑펑' 쓰는 일 없기를 지자체장 당선인들께 부탁드려봅니다.

다음 브리핑 < 멀쩡한 사진 놔두고… > 입니다.

나토 홈페이지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사진입니다.

우리와 함께 파트너국으로 참석한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과 찍은 단체 사진인데요.

그런데 윤 대통령을 가만히 보니, 눈을 감고 있습니다.

이 사진밖에 없었나 싶어서 당시 기념 촬영하는 영상을 확인해봤는데요.

다들 자연스럽게 눈을 깜빡이고 셔터 소리가 수차례 들립니다.

여러 장 찍었단 건데 결국 대통령실 요청으로 이렇게 눈 뜬 사진으로 교체됐는데요.

즉 멀쩡한 사진이 있었음에도 나토 측이 외교상 결례를 범한 겁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작은 행정상의 실수라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전날 소위 '노룩 악수' 논란 두고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결례 아니냔 지적이 있었죠.

대통령실 관계자 "역대 어느 정부보다 빨리 한미 정상회담 했고 충분한 공감과 교감이 있다"며 "찰나의 순간으로 정상 간 관계를 재단하는 건 위험하다"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습니다.

의도치 않은 논란들 적잖게 불거진 윤 대통령의 첫 다자외교무대.

결국엔 국익 강화라는 '성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겠죠?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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