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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비핵화 견지가 우리 입장"…전술핵 재배치 선 그어

입력 2017-08-21 17:20

"先비핵화대화·後남북대화론은 우리손 묶는 것"

"美, 北과 대화 개시하면 매단계 우리와 공조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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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비핵화대화·後남북대화론은 우리손 묶는 것"

"美, 北과 대화 개시하면 매단계 우리와 공조 확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 미군의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론에 대해 "비핵화를 견지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선을 그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비핵화와 군축 문제에서 상당히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가 비핵화를 추진하는데 있어 우리의 신뢰도 문제도 달려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저희와 동의 없는 (미국의 핵 관련) 조치는 없을 것"이라며 "저희의 판단은 국익과 안보적 필요, 북한 위협에 대한 억지력 제고 차원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강 장관은 "한반도 긴장 관리와 남북화해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비핵화 대화의 뒤로 가야 한다거나, 뒤따라가야 한다든가 하는 것은 우리 손을 묶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남북간의 관계 개선을 우리(한국)가 주도한다는데 대해 미국의 이해가 있다"며 지난달 우리의 남북 군사회담과 적십자 회담 제안에 대해 "미국은 충분한 이해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또 "북한과 관련해 한미는 매 사안에서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미·북 간에 대화가 개시된다면 매 단계 우리와 긴밀한 공조하에 전개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이 응한다 하더라도 우리와의 협의 및 공조 하에 응하리라 기대하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강 장관은 미국이 한미 간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대북 선제타격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한미공조가 북핵·미사일 대응의 핵심이라는 점은 미국이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북핵·미사일 문제의 '레드라인' 언급에 대해 "상황의 엄중함을 비유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라며 "북핵·미사일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하려고 말씀하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으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가상적인 상황에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답을 피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진행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레드라인은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한반도 관련 현안 논의에서 한국이 소외되고 있다는 의미의 '코리아 패싱' 논란과 관련,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힌 뒤 "미국측 반응도 그렇다"며 "핵심 당사국으로서 우리의 의견이 매우 중요하게 개진이 되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 국제사회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엄가디언(UFG) 연습 기간 또는 그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당면 외교 목표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단합된 의견을 모으고, 억지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언제든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상황을 보고 있지만 과연 그렇게 할지는 얼마나 국제사회가 '더 이상 도발을 용인하지 않는다'는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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