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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의혹 밝히겠다는 약속은 없어'

입력 2016-10-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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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의혹 밝히겠다는 약속은 없어'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에 대한 의혹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사과는 했지만 향후 최씨를 둘러싼 수사를 어떤 식으로 진행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 표명은 없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진실을 국민 앞에 밝히는 것을 여전히 꺼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이 바라고 있는 것은 박 대통령의 사과 보다 명백한 진실 규명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총체적 사과만 했을뿐 진실 규명에 대한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야권에서 이날 "사과가 아니라 변명에 불과했다"고 평가절하한 이유다.

더구나 최씨에 대한 수사를 주도하는 검찰은 최측근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지휘를 사실상 받고 있다. 우 수석 또한 최씨와의 친분 의혹이 일고 있는 터다. 이 때문에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지검 형사8부가 어떤 결과물을 내놓아도 국민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실제 박 대통령은 우 수석의 사퇴를 주문하지 않고 있어 최씨 수사 진행 사항을 우 수석이 직접 보고받고 있는 상태다. 야권에서는 대통령의 수사 의지가 없는 것이나 다름없는 만큼 차제에 최씨 수사를 특검에게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결자해지 차원에서 대통령이 모든 것을 진솔하게 밝히고 국민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이 문제가 박 대통령의 거취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최씨 모녀를 강제 귀국 시키는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소환해 모든 것을 밝혀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앞장서 이런 식의 분위기를 이끌지 않을 경우 더 큰 파도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고성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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