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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잘못된 관행 송구"…국정원장도 대국민 사과

입력 2014-04-1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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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의 선거개입 사건에 이어서 간첩증거조작 사건까지 우리는 시민사회가 국가를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느냐는 시험대에 서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15일) 대통령과 국정원장이 사과했습니다. 야당은 꼬리자르기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정쟁의 문제가 아니라 말씀드린대로 민주주의 체제에서 국가와 시민사회의 신뢰문제가 아닐런지요.

오늘 첫 소식 한영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국정원은 뼈를 깎는 환골탈태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

남재준 국가정보원장도 사과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남재준/국가정보원장 : 증거 조작 혐의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된 것을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검찰의 증거 위조 수사 발표 하루만입니다.

그러나 남 원장은 간첩 증거 조작을 모르고 있었다고 우회적으로 밝혔습니다.

[남재준/국가정보원장 : 일부 직원들이 증거 위조로 기소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그러면서 한반도의 안보 위기를 강조했습니다.

[남재준/국가정보원장 : 다량의 무인기에 의해 방공망이 뚫린 엄중한 시기에 국가 안보의 중추 기관인 국정원이 이렇게 흔들리게 되어…]

사퇴할 뜻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남재준/국가정보원장 :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뼈를 깎는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남 원장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은 채 3분 만에 기자회견장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서천호 국정원 2차장의 사퇴로 마무리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의 사과가 이번 사태 수습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됐고, 증거 조작이라는 중대한 범죄가 일어났는데도 국정원 총책임자인 남 원장을 감쌌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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