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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해경청장 "피격 공무원 수사로 오해 일으켜 사과"

입력 2022-06-22 17:29 수정 2022-06-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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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이 2020년 9월 발생한 이른바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 수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정 청장은 오늘(22일) 오후 해경청 청사 1층 로비에서 "피격 공무원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과 유족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경의 수사 발표로 혼선을 일으키고 실망을 드린 데 대해 청장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습니다.

정 청장의 대국민 사과는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들과 만난 뒤 갑작스럽게 이뤄졌습니다.

하태경 위원장을 포함한 국민의힘 TF 위원들은 "이번 사건은 무죄 추정의 원칙이 아니라 월북 추정의 원칙이 적용됐다"며 해경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 청장과 만난 자리에서 정 청장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 씨는 지난 2020년 9월 22일 새벽 서해 소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실종된 뒤 38㎞ 떨어진 북한 측 해역에서 북한군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당시 해경은 이씨의 채무 등을 근거로 그가 월북을 시도하다 해상에 표류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2년 만인 지난 16일 "피격된 공무원의 월북 여부를 수사했으나 북한 해역까지 이동한 경위와 월북 의도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스스로 발표를 뒤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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