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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인물' 삼성바이오 사장 등 3명 영장…수사 급물살

입력 2019-05-22 20:19 수정 2019-05-22 22:37

'증거인멸-분식회계' 한 몸…복구된 증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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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인멸-분식회계' 한 몸…복구된 증거 많아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검찰이 분식회계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5명을 구속했는데, 오늘(22일)은 수사의 핵심 대상인 삼성바이오의 사장과 그룹 부사장들에 대한 영장도 청구했습니다. 게다가 조직적으로 삭제한 자료 속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수사가 이어질 수 있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합니다.

먼저 검찰 취재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연결되어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어떤 혐의를 받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 사람은 모두 3명입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그리고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소속 김모 부사장, 삼성전자 인사지원팀 박모 부사장입니다.

이들은 검찰 수사에 대비해서 자료를 조직적으로 없앨 계획을 짜고, 실제 이를 임직원 등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영장이 청구된 3명을 보면 전부 소속이 다릅니다. 이것이 눈에 띄는군요?

[기자]

이번 사건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 의혹이 핵심입니다.

그러니까 이 회사, 삼성바이오의 수장인 김태한 사장은 당사자입니다.

그런데 나머지 2명은 삼성전자 소속입니다.

1명은 옛 미래전략실 후신으로 그룹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는 사업 지원 TF 소속이고, 다른 1명은 삼성 내 인사를 총괄하는 인사지원팀 소속입니다.

이 2명이 이미 증거 인멸 혐의로 구속된 상무급 직원 2명에게 각각 구체적으로 증거를 삭제하라고 지시를 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다시 말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그룹 전체적으로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앵커]

그런데 수사의 핵심은 증거를 인멸했느냐, 안 했느냐. 이것도 물론 중요하겠습니다마는 고의로 회계 사기를 벌였는가. 이것이 이제 제일 중요한 핵심이잖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수사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증거인멸 과정을 거꾸로 계속 살펴보면 결국 2015년 당시 분식회계 상황과 맞닿아 있는 구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누가 왜 이렇게 열심히 증거를 삭제하려 했는가.

이 답이 곧 누가 왜, 어떤 방식으로 삼성에 유리하게 분식회계를 했는가와 맞닿아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검찰은 삼성이 아주 조직적으로 삭제한 디지털 파일 중의 상당 부분을 지금 복구를 했는데 여기서 분식회계 당시 내부에서 오간 이메일이나 보고서도 확보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수사가 이재용 삼성부회장까지도 간다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먼저 삼성전자 사업지원 TF의 수장인 정윤호 사장에 대한 수사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된 인물인데 역시 검찰은 이른 시일 안에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불러서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또 곧이어 저희가 리포트로 자세히 전해 드릴 텐데 삼성이 검찰 수사에 대비해서 없앤 이 디지털 파일 중에는 이재용 부회장 관련한 내용으로 보이는 것들도 꽤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분식회계 이 배경이 계속해서 경영권 승계도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이 부회장에 대한 직접 조사는 필요하다는 것이 검찰 내부의 기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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