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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입원 경찰 '난동'…물 안 준다고 의료진 폭행

입력 2018-11-0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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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환자가 의료진을 폭행하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의료진을 때린 사람은 술을 마시고 복통으로 실려온 경찰 간부였습니다. 경찰이 응급실 폭력사범에 대해서 엄중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던 것이 불과 2달 전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응급실에서 한 남성이 담요를 집어던지고 소리를 지릅니다.

주먹으로 간호사를 때릴 듯 위협하고 직원의 머리채를 낚아챕니다.

이를 말리는 다른 시민과 몸 싸움도 벌입니다.

[병원 관계자 : 술을 드신 상태로 난동은 30~40분 정도였고 의사는 가슴 쪽을 맞았다고 합니다.]

오늘(1일) 오전 4시 10분쯤, 부산경찰청 소속 56살 J경정은 음주 후 복통으로 부인과 함께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간호사에게 물을 달라고 요구했는데 간호사가 의사 지침대로, 물을 주지 않자 욕설을 퍼붓고 폭행한 것입니다.

[경찰 관계자 : 거즈에다 물을 적셔서 입술이 마르지 않도록 닦아 주라고 했는데 (부인이) 잠시 화장실 간 사이에…]

당직 의료진 4명과 함께 다른 환자들도 공포에 떨었고, 응급실 기능도 마비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곳 응급실로 출동해 난동을 부리던 J경정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심한 복통을 계속 호소해 일단 다른 병원으로 옮긴 상태입니다.

경찰은 폭행과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J경정을 직위해제하고, 추가 조사 후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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