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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도곡동 땅 주인은 MB"…판매 대금, 가족 위해 '펑펑'

입력 2018-03-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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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수사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범죄 사실 대부분에 등장하는 것이 바로 도곡동 땅 입니다.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는 절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던 바로 그 땅입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1985년 형 이상은 씨와 처남 김재정 씨 이름으로 이 땅을 샀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10년 뒤 263억 원을 받고 포스코에 땅을 팔았는데 그 돈으로 논현동 자택의 가구를 구입하거나 별장을 고치는 등 오로지 자신과 직계 가족을 위해서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도곡동 땅은 지난 1995년 263억 원에 포스코건설에 팔립니다.

당시 서류상 주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처남인 고 김재정 씨와 형 이상은 씨였습니다.

263억 원은 두 사람과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들이 나눠서 관리합니다.

이 돈을 검찰이 추적해보니 오로지 이 전 대통령을 위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땅을 판 해엔 20억 원을 다스의 유상 증자 대금으로 사용하고, 논현동 자택을 다시 짓거나 가구를 사는데 썼다는 것입니다.

이뿐 아니라 고급 차량을 사거나 처남 김재정씨 명의로 구입한 가평 별장의 공사 비용을 내고, 아들 시형씨의 전세 보증금 역시 이 돈에서 나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263억원 대부분이 오로지 이 전 대통령과 가족을 위해 쓰였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황에 따라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의혹의 출발점 중 하나였던 도곡동 땅이 이 전 대통령 소유라고 결론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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