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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사람 빠지자…주저 없이 뛰어든 체육고 학생들

입력 2017-11-02 21:22 수정 2017-11-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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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일) 강원도 춘천에서 승용차와 함께 50대 여성이 호수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근처에 있던 고등학생 세 명이 이걸 보자마자 바로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체육고등학교에 다니는 수영 선수들이었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그 생생한 구조 장면을 보여드립니다.

[기자]

호수 한가운데 잠깐 떠있던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물에 빨려들어갑니다.

조수석 문을 잡고 버티던 여성은 이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립니다.

[저 안에 사람 있잖아. 어머, 어떡해.]

모두가 발만 동동 구르는 사이, 첨벙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물에 뛰어든 남성이 빠른 속도로 여성쪽으로 헤엄쳐 갑니다.

곧바로 두 명의 남성이 뒤따르고 순식간에 여성을 구합니다.

이 남성들은 사고 현장 인근 체고에 다니는 수영부 학생들이었습니다.

[성준용/강원체고 3학년 : 사람은 앞에서 허우적대고 있고 저는 그 앞에 있고, 게다가 수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저랑 친구들밖에 없고 그래서…]

뭍으로 나온 뒤에도 구조된 여성부터 챙겼습니다.

[최태준/강원체고 3학년 : 아주머니 놀라지 않게 제 옷을 벗어놨던 걸 아주머니께 (드리고)]

학생들은 모두 이런 상황이 또 벌어지면 그 때도 주저 없이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수/강원체고 3학년 : 딱 구하고 나서 수영 배운 걸 여기에 쓰니까 뿌듯하고 수영 배우기를 잘했다…]

춘천소방서는 소중한 생명을 구한 학생들에게 표창 수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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