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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순이·미선이 떠난지 15년…진상 규명은 현재진행형

입력 2017-06-13 22:09 수정 2017-06-1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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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년 전 오늘(13일), 당시 14살이던 신효순, 심미선 양이 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졌습니다. 우리 국민이 피해자였지만 재판권은 미국에 있었습니다. 가해자들은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고, 시민들은 사건의 진상을 우리 손으로 규명할 수 없다는 사실에 분노했습니다.

효순, 미선 양의 15주기 추모식 현장에 최하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진 아이들은 14살이었습니다.

한일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6월 13일, 신효순, 심미선 양은 인도 없는 갓길을 걷고 있었고, 장갑차 너비는 도로 폭보다 컸습니다.

유족은 운전병들에게 미필적 고의나 과실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미 군사 법원은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시민들은 미군 범죄의 재판권을 미국 측에 부여한 한미주둔군 지위 협정을 개정하라며 광장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살인 미군 처벌하라. 한미 소파 개정하라. 조지 부시 사죄하라.]

15년이 지난 오늘, 경기도 양주시 현장에서는 효순, 미선 양의 15주기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그동안 추모제에 차마 참석하지 못했던 두 아이의 아버지도 현장을 찾았습니다.

[심수보/미선양 아버지 : 이 계기가 불평등한 한미 소파 개정에 정말 밑거름이 돼서 떳떳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지름길이 됐으면 좋겠다.]

아이들을 추모할 평화공원 부지와 조감도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명시된 미군 추모비 옆에는 시민들이 모금해 만든 소녀의 꿈 추모비도 세울 예정입니다.

[신현수/효순양 아버지 : 저희 유가족 힘만으로는 안되는 것 아닙니까. 여러분 이렇게 나서서 해주시니까 목소리가 커지는 거고.]

행사 주최 측은 지난 2009년 중단된 진상 규명 활동도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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