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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안종범 것과 동일한 청와대 업무수첩 바깥에 뿌렸다

입력 2017-02-09 13:08 수정 2017-02-09 13:11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 법정서 관련 증언

"고영태-박헌영도 같은 수첩 받았다" 주장

박대통령-최순실 관계 재직시절부터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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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 법정서 관련 증언

"고영태-박헌영도 같은 수첩 받았다" 주장

박대통령-최순실 관계 재직시절부터 인지

최순실, 안종범 것과 동일한 청와대 업무수첩 바깥에 뿌렸다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가 이 회사에 근무 당시부터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와 박 대통령 관계를 인지했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최씨가 청와대 수첩을 들고와 직원들에게 나눠준 점 등을 근거로 꼽았다.

조 전 대표는 9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12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업체에 제출하는 업무 제안서를 최씨 지시에 따라 만들면 제안서 표지에 본인 명함을 끼워 어디론가 가져갔는데 이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나 경제수석으로부터 직접 연락이 왔다"며 "그분들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그 이상의 분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서 사용하는 업무수첩을 최씨가 가져와서 저에게 준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 전 대표는 '최씨가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과시하거나 암시한 적이 있느냐'는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질문에 "직접 말한 것은 없다. 다만 청와대에서 사용하는 수첩을 가져와서 저하고 고영태, 박헌영에게 준 적이 있다"고 다시 확인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어떤 수첩'이냐고 재차 물어보자 "안종범 수석이 사용하던 업무수첩과 동일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씨가 자신에게 주식 포기각서를 요구했다고도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주식포기각서를 최씨가 전화로 요구했고, 플레이그라운드 사무실에서 여직원이 가져온 포기각서에 서명, 날인했다"며 "모든 돈은 최씨로부터 나온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더블루K 지분구조는 조 전 대표가 40%, 고영태가 30%, 등기감사가 30%로 돼 있는데 맞느냐'는 질문에 "등기부상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100%가 최씨 지분이냐'는 물음에 "제가 가진 40%는 주식 포기각서를 써서 최씨 소유가 맞고 고씨와 등기감사가 저처럼 포기각서를 썼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전 대표는 이날 변론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배경과 관련한 설명도 내놨다.

그는 "재단이 영리사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영리사업을 할 수 있는 자회사 의미로 더블루를 만들었다고 최씨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야기를 들을 당시 문화와 체육을 하나의 재단으로 만들려고 했지만, 덩치가 너무 커서 문화는 미르, 체육은 K스포츠로 (만들고) 미르쪽에도 더블루K 같은 자회사 하나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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