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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뽑은 캡슐, 재활용 분리배출? 일반쓰레기?

입력 2021-08-10 11:34 수정 2021-08-10 15:04

소비자 41% '일반쓰레기' 배출
소비자원 "회수 프로그램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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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41% '일반쓰레기' 배출
소비자원 "회수 프로그램 확대해야"

캡슐커피 용기.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중앙포토〉캡슐커피 용기.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중앙포토〉


커피를 내려 마시고 남는 빈 캡슐, 어떻게 버리시나요?
재활용으로 분리배출 하시나요, 아니면 일반쓰레기로 버리시나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집이나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캡슐커피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사용 후에 버려지는 일회용 캡슐 용기도 늘고 있는데요. 분리배출이나 재활용이 어려워서 환경 오염을 더 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용기는 재활용이 가능하게 만들어졌지만, 실제로는 분리배출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4월 한 달간 네이버 쇼핑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캡슐커피 제품 21개의 재활용 가능 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를 10일 발표했습니다.
조사 대상 제품의 용기는 모두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 재질이었습니다.


캡슐커피 용기 구조 〈사진=한국소비자원〉캡슐커피 용기 구조 〈사진=한국소비자원〉


하지만 용기가 밀봉돼 있어서 리드(뚜껑)를 본체에서 분리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용기 안의 커피 찌꺼기를 제거하기가 쉽지 않아 원활하게 분리 배출을 할 수 없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소비자원이 최근 1년 이내에 캡슐커피를 구매해 매주 1회 이상 마신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캡슐 용기를 재질에 맞게 분리 배출한 사람은 42%(210명)로 절반이 안 됐습니다.
반면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는 소비자는 41.4%(207명)에 달했습니다.

소비자가 용기를 분리해서 재활용 쓰레기로 배출해도 이후 처리 과정에서 일반 쓰레기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의 '분리배출 표시에 관한 지침'상 캡슐 용기는 내용물 용량이 작아서 분리배출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되는 품목이기 때문입니다.
분리배출 표시가 없는 쓰레기는 처리 시설에서 일반 쓰레기로 재분류되는 경우가 많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습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등이 운영하는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은 캡슐 용기를 소량으로 배출하거나 여러 성분이 혼합된 재질일 경우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라고 안내합니다.


환경부 등이 운영하는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의 캡슐커피 분리배출 관련 안내문 〈사진=한국소비자원〉환경부 등이 운영하는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의 캡슐커피 분리배출 관련 안내문 〈사진=한국소비자원〉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캡슐 용기를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용기 구조를 개선하고, 판매 업체에서 캡슐 용기를 무료로 수거해 재활용하는 '캡슐 회수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내에선 조사대상 21개 제품 가운데 3개를 판매하는 네스프레소만 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반면 미국과 유럽 등에선 네스카페, 일리 등 8개 브랜드가 이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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