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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돈도 피묻은 돈도…스위스 HSBC 계좌 들여다보니

입력 2015-02-13 21:35 수정 2015-02-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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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최대 은행인 HSBC의 스위스 PB 사업부가 전 세계 부유층 10만여 명의 비밀 계좌를 관리하며 탈세를 방조했다는 의혹, 며칠 전 전해드렸습니다. 그 계좌 중엔 불법 다이아몬드 및 마약 거래 대금 등 검은 돈이 대거 포함돼 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 보도를 전해드린 다음에 저희가 지난주부터 금요일에 뉴스키워드를 전해드리고 있는데 거기서는 이 비밀계좌가 무엇인지 한 걸음 더 들어가서 파보겠습니다.

이현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기자]

블러드 다이아몬드. 아프리카 분쟁지역에서 불법적으로 생산되고 거래되는 다이아몬드를 일컫는 말입니다.

50만 명이 희생된 앙골라 내전도 블러드 다이아몬드가 자금줄이 됐는데, 2000년대 초 이 일에 연루돼 6년형을 받은 엠마누엘 샬로프가 약 34억원을 HSBC 계좌에 숨겨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ICIJ와 함께 HSBC 전직 직원에게 넘겨받은 계좌 정보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마약 거래상도 HSBC의 주요 고객이었습니다.

도미니크 공화국에서 마약 거래상으로 암약한 스페인의 부동산업자 아르투로 델 티엠포는 HSBC 계좌 19개에 42억원을 맡겨둔 걸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2012년엔 HSBC 멕시코 지부가 마약 카르텔의 검은 돈 세탁을 도운 혐의로 미국에 19억 달러의 벌금을 낸 적이 있습니다.

또 영국의 방산업체 BAE가 무기 판매 대가로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에 제공했던 비자금 1000억여 원 중 일부도 HSBC 계좌로 흘러들었습니다.

사우디 공군 수장을 맡고 있는 투르키 빈 아세르 왕자와 그 측근 계좌엔 660억원 이상이 들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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