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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마음 무겁고 송구…정윤회, 국정과 관계 없어"

입력 2015-01-12 12:27 수정 2015-01-1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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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이른바 '정윤회 문건' 파동과 관련해 "이번 문건 파동으로 국민 여러분께 허탈함을 드린 데 대해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며 국민 앞에 사과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로 사회를 어지럽혔던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결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내부 문건 유출 사고를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헌신과 봉사를 해야 할 위치에 있는 공직자들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 기강을 무너뜨린 일은 어떤 말로도 용서할 수 없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사실의 진위 여부를 파악조차 하지 않은 허위 문건들이 유출돼서 많은 혼란을 가중시켜 왔다"며 "진실이 아닌 것으로 사회를 어지럽히는 일은 자라나는 세대를 위해서나,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나 결코 되풀이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해 언론보도에도 책임을 물었다.

박 대통령은 과거 비서실장이었던 정윤회씨에 대해서는 "벌써 수 년 전 저를 돕던 일을 그만두고 제 곁을 떠났기 때문에 국정 근처에도 가까이 온 적이 없다"며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실세는 커녕 전혀 (국정과)관계가 없다"고 말해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들의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터무니없이 조작이 된 얘기"라며 "체육계 비리를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되겠어서 바로잡으라고 지시했는데 보고가 올라오지도 않고 진행이 안되서 어떻게 된거냐 따지니까 결국은 거기서 역할을 제대로 안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역할을)해야 될 사람이 안하면 책임을 물어야지 이것이 어떻게 둔갑해서 체육계 인사에 전혀 관계도 없는 사람이 관여가 됐다고 (보도가)나오느냐"며 "우리 사회가 이렇게 돼서는 안된다.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확인 후 바로잡아야지 정말 그렇게 돼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 대통령은 청와대 내부 문건 유출 파문에 대해 "자기 개인적인 영리를 달성하기 위해 전혀 관계 없는 사람과 그 중간을 이간질시켜 어부지리를 노리는 것에 말려든 게 아니냐"고 평가하면서 "그런 바보같은 짓에 말려들지 않도록 정신차려야 한다.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일들이 논란이 된다는 게 우리 사회가 건전하지 못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대선공약에서 대통령의 친인척을 관리하는 특별감찰관제도 도입을 약속했던 것과 관련해 "국회에서 통과가 될텐데 특별감찰관제가 도입되면 이런 일이 벌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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