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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생각에 심리 상담도 손사래…가족들 건강 우려

입력 2014-04-20 22:31 수정 2014-04-2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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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진도에 머물고 있는 탑승자 가족들은 극도의 불안과 긴장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안정을 찾아줄 수 있는 심리 치료인데, 가족들에게는 이것이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

신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슬픔, 불안, 초조, 그리고 분노.

하루에도 수십 번씩 무너지는 가족들의 마음은 누구도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이들의 마음을 다독여줄 심리 상담이 절실하지만 진도 실내체육관에 있는 상담소는 한 곳 뿐입니다.

하지만 탑승자 가족들의 눈엔 상담소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돌아오지 않았는데, 치료를 받고 편히 있을 수 없다는 죄책감 때문입니다.

[김석주/서울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막상 내가 아파도 '애들이 그런데 어떻게 나가겠느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언제든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 알리고 저희는 그런 준비를 하고 있고요.]

벌써 닷새째 뜬 눈으로 밤을 지샌 가족들을 위해 수면제와 항우울제를 처방하려 해도 거부할 뿐입니다.

[승객 가족 : 너는 추운데 엄마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게 이렇게 한심할 수가 없단다.]

생존자 소식이 들려오기만을 기다리는 가족들이 하루 하루를 가까스로 버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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