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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싫어" 200만명 그냥 쉰다…실업자 아닌 '백수'

입력 2012-02-2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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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니트족이라고 하죠. 학생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일을 찾지도 않고 그냥 쉬는 사람들을 말하는데요. 지난달 통계청 조사에서 이런 사람들이 2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봐야하는지 또 이미 니트족이 사회문제가 된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는 어떤지 백종훈, 이현 기자와 서승욱 도쿄 특파원이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미술대학 3학년 과정을 마치고 군대도 다녀 온 민대준씨.

민씨는 휴학 후 미술강사 아르바이트도 그만두고 1년간 쉬며 자기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민대준/미술대학 휴학생 : 아직 정확하게 제가 하고 싶은 일도 정하지 못했고 그런 걸 알아가기 위해서 (쉬게 됐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그냥 쉬고 있다는 인구가 지난달 처음 2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 15세이상 인구의 5%에 육박하는 수치입니다.

모든 연령대에서 쉬고 있다는 응답이 늘어 경제활력 저하에 대해 우려가 나옵니다.

통계청 조사에서 쉰다는 것은 큰 질병이나 장애가 없음에도 퇴직 등으로 1주 이상 아무 일도 않고 그냥 쉬는 상태를 뜻합니다.

일자리를 찾는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학교를 다니거나 집안일도 하지 않는 이른바 백수 상태를 말합니다.

일자리를 구하지도 않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실업자도 아닙니다.

특히 20대 중 그냥 쉰다는 사람의 비율은 100명 중 5명 꼴로 9년만에 두 배로 늘었습니다.

[장홍근/한국노동연구원 정책분석실장 : 구직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그냥 쉬는 사람들을 니트라고 얘기하죠. 청년층의 기대에 부응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제대로 제공되고 있지 못한데서 오는 일종의 실망실업으로 보는 게 타당하지 않겠느냐.]

생활의 현장에 있어야 할 사람들이 아무일도 하지 않으면서 우리 경제의 힘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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