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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타다' 이재웅 대표 정면 비판…"무례하고 이기적"

입력 2019-05-22 20:30 수정 2019-05-2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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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례하기도 하고 이기적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오늘(22일) 새로운 택시업종인 '타다'를 운영하고 있는 이재웅 대표를 이렇게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택시업계와 정부에 쓴소리를 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죠. 택시에 대해서 논하는 자리도 아니었던데다가, 민간업체 대표의 언행을 지적한 것도 이례적입니다. 이 대표는 물론 다른 벤처인들까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재웅 대표를 향해 "택시업계에 대해 상당히 거친 언사를 내뱉고 있는데, 너무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타다'의 퇴출을 요구한 택시기사의 분신에 이 대표가 '죽음을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힌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최 위원장은 또 이 대표를 향해  "경제 정책 책임자를 향해 '혁신의지 부족' 운운하는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지난달 이 대표가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벌인 설전을 언급한 것입니다.  

두 사람은 공유 서비스가 지지부진한 것을 놓고 서로 혁신 의지가 부족하다며 책임 공방을 벌였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월에도 "어느 시대 부총리인지 잘 모르겠다"며 홍 부총리를 겨냥했습니다.

택시업계와 갈등이 커지는데 정부는 타협하라고만 하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과잉 공급된 택시 면허를 사들이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지적입니다.

이에 최 위원장이 "혁신을 지원해야 하지만 피해를 보는 계층도 돌봐야 하는 것이 정부의 책무"라며 반박한 것입니다. 

이 대표도 맞받았습니다.

페이스북에 기사를 공유하며 '이분은 왜 이러느냐' '출마하시려나'고 받아쳤습니다.

다만 "어찌됐든 새겨듣겠다"며 확전은 자제했습니다.

최 위원장의 발언에 다른 벤처인들은 지나치게 고압적이라며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한글과 컴퓨터' 창립자인 이찬진 포티스 대표는 댓글을 남겨 "부총리를 비판하면 '무례하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냐"고 꼬집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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