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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 장례 전 유해 발견됐지만…해수부 간부 은폐

입력 2017-11-2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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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미수습자 5명에 대한 장례가 치러지기 하루 전 날에 세월호에서 뼈 1점이 발견됐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당시 유해발굴단이 이를 알렸지만 해수부에서 미수습자 가족에게 알리지 말라고 지시를 했다는 것인데요. 그 이유가 뭔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오전 11시 30분쯤 세월호에서 걷어낸 진흙에서 손목뼈 1점이 발견됐습니다.

당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사람 뼈로 확인하고 해양수산부 현장수습본부에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런데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이 사실을 "미수습자 가족에게 알리지 말라"고 지시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그동안 해양수산부는 수색 작업 중 유해가 발견되는 즉시 가족들에게 통보해왔습니다.

가족들은 유해 발견 소식을 듣지 못한 채 바로 다음 날 목포신항을 떠나 장례를 치렀습니다.

뒤늦게 사실을 접한 미수습자 가족은 오열하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보고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미수습자 수습은 유가족들만의 문제가 아닌 온 국민의 염원인데 이렇게 안일한 대응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유가족과 국민들께 한점 의혹 없이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를 보직 해임하고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통보가 안 된 부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찾은 유해는 국과수로 옮겨 DNA 검사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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