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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제원 "최순실, 공모 정황 끊으려 말 맞춘듯"

입력 2016-12-26 20:31 수정 2016-12-26 23:11

"겸손했지만 죄책감 느끼지 않아 보여"
"박 대통령 대한 질문에 '심경이 복잡하다'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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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했지만 죄책감 느끼지 않아 보여"
"박 대통령 대한 질문에 '심경이 복잡하다'고 밝혀"

[앵커]

오후까지만 해도 서울구치소는 최 씨에 대한 수감동 신문을 불허했습니다. 그러나 특위위원들은 서울구치소가 '최순실의 보호소'가 되고 있다면서 강하게 반발했죠. 실랑이 끝에 최순실 씨를 만나고 나온 국조특위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중구 순화동 스튜디오에 연결돼 있습니다. 장 의원님, 나와계시죠?

[장제원 의원/새누리당 : 안녕하세요.]

[앵커]

'내가 왜 구속됐는지 모르겠다'라는 말과 '종신형도 각오하고 있다', 이건 당장 모순이 일어나는데 2시간 반 동안 핵심적으로 어떤 얘기들이 오갔습니까?

[장제원 의원/새누리당 : 지금 최순실 관련된 국정농단 전반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요. 제가 느낀 총평을 말씀드리자면, 모습은 눈을 이렇게 내리고 이렇게 겸손한 표정을 지었지만 어떤 답변의 내용이나 답변의 태도를 보게 되면 본인이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또 자신이 왜 이렇게 구속돼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투의 말투였습니다. 다만 자신의 딸 정유라 얘기가 나올 때만큼은 계속 울었고 또 이화여대 특혜입학 문제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정을 했던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그건 감사를 통해서도 다 드러난 사실을 지금 부정하고 있는 상황인데.

[장제원 의원/새누리당 : 그렇습니다.]

[앵커]

김기춘 전 실장과 우병우 전 수석 모두 최순실 씨를 모른다고 발뺌을 했습니다.

[장제원 의원/새누리당 : 김기춘 실장뿐만 아니고 우병우, 안종범. 심지어는 우병우 수석의 장모 김장자 씨까지도 전혀 모른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이 내용들이 보면 김기춘 실장도 최순실 씨를 모른다고 하고, 우병우도 모른다고 하고, 또 안종범도 모른다고 하는 이런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뭔가 최순실 씨가 들어와서 서로 모르는, 어떤 그 서로의 공모의 정황을 끊기 위해서 상당히 말을 맞춘 부분이 아닌가라는 느낌도 강하게 가졌습니다.]

[앵커]

이미 보도를 해 드렸습니다마는 우병우 전 수석의 장모와 최순실 씨는 같은 골프장을 드나든 것으로, 같이 골프를 한 것으로 이미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장제원 의원/새누리당 : 그 얘기도 나왔습니다. 왜 그러면 최순실 씨가 김장자의 골프장을 갔고 또 이임순 씨 얘기까지 나왔거든요. 사실은 정유라의 아이를 받아준 사람이나, 또 우병우 수석의 아이를 받아준 사람들, 이게 다 이임순 교수이지 않습니까, 순천향대학병원의. 그런데 이런 것들 정황을 다 물어봤어도 그냥 한마디로 '전혀 모릅니다'라고 대답을 하더라고요.]

[앵커]

그럼 한 가지 가능성은 서로 신분을 모르고 골프를 쳤다는 얘기밖에 안 되는데, 그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것 같고요.

[장제원 의원/새누리당 : 그렇습니다.]

[앵커]

최 씨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 라고 말씀을 조금 아까 하셨습니다. 특히 어떤 부분에서 그런 느낌을 받으셨습니까? 왜냐하면 종신형 받을 각오가 돼 있다는 말하고는 당장 모순이 되고. 어떤 부분이었습니까?

[장제원 의원/새누리당 : 종신형 받을 각오가 돼 있다는 얘기는 자포자기의 모습에서 나온 얘기이고요. 그것이 자신이 한 잘못을 인정해서 그 죗값을 받겠다는 얘기는 전혀 아니었고요. 제가 느낀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는 얘기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는 혐의가 짙은, 정황증거가 짙은 얘기는 검찰에서 얘기하겠다, 특검에서 얘기하겠다, 또는 재판에서 얘기하겠다고 빠져나가면서 자신이 조금이라도 불리한 정황, 또 특히 딸에 대한 얘기만큼은 또 강하게 부정하면서 굉장히 기억력이 좋거든요. 그런 걸 놓고 봤을 때 자신이 전혀 이 문제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있다. 또 제일 중요한 얘기가 이런 얘기가 있었어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렇게 물으니까 한참을 망설이더니 '대통령에 대한 심경이 복잡하다' 이런 말을 썼거든요. 그러면서 상당히 뭔가 조금 대통령에 대해서 조금 불만인 듯한 그런 느낌까지 받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죄책감을 못 느낀다고 저는 판단을 했습니다.]

[앵커]

그것은 아마도 굳이 유추 해석을 하자면 박 대통령의 경우에 지금 최순실 씨하고 명확하게 선을 긋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본인의 책임은 아니고 최순실의 책임이다. 그 부분에 대한 어떤 반감, 이런 것들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겠네요?

[장제원 의원/새누리당 : 사실은 우리 위원들이 계속해서 대통령께서 최순실 씨와 선을 그은 데 당신은 불만이 없느냐, 라고 유도신문을 많이 해 나갔거든요. 처음에는 대통령께서 탄핵한 데 대해서 좀 가슴이 아프다, 죄송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다가 그런 질문이 계속 이어지니까 심경이 복잡하다는 말로 이렇게 좀 돌리더라고요. 그런 모습에서 제가 볼 때는 뭔가 이게 돌아가는 형국에 있어서 대통령에게 조금 불만이 있는 듯한 그런 뉘앙스를 강하게 받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긴 시간은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여기서 마쳐야 할 것 같습니다. 장제원 의원님 고맙습니다.

[장제원 의원/새누리당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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