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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재 전 기자 구속·한동훈 곧 소환…윤석열 입지는?

입력 2020-07-20 18:29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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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검언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죠.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지난 구속이 되면서, 검찰 수사에도 탄력이 붙었습니다. 조만간 한동훈 검사장도 소환해 조사를 벌인다는 것이 서울중앙지검의 방침이죠. 수사팀이 대검의 지휘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또 발부까지 이끌어내면서, 이번 수사에 제동을 걸었던 윤석열 검찰총장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조익신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 이동재 전 기자 구속…입지 좁아진 윤석열 >

검언유착 의혹을 받고 있죠.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 수감됐습니다. 재판부가 밝힌 구속 사유는 이렇습니다.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현 단계에서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는 겁니다. 

구속이 결정되자, 당장 이 전 기자 측이 반발했습니다. 수사에서도 확인되지 않은 공모관계를 전제로 영장을 발부했다는 겁니다. 채널A 기자협회도 성명을 내고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강요 미수 혐의'로 기자를 구속한 건 한국 언론의 독립성과 자유를 크게 손상시킨 전대미문의 일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미래통합당도 법원이 정치적 판단을 했다는 입장입니다.

[성일종/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 : 채널A 사건이 검언유착인지, 권언유착인지 분명히 밝히십시오.]

이 전 기자가 구속되면서, 이제 시선은 또 다른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 안에 한 검사장을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오는 24일, 수사심의위가 예정돼 있는 만큼 그 전에 조사가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검찰 수사가 탄력이 붙은 가운데, KBS 보도가 논란이 됐습니다. 이 전 기자의 구속된 사유 가운데 하나라며 이른바 '부산 녹취록' 관련 리포트를 냈는데요. 녹취록엔 지난 2월 두 사람이 만나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의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담겨 있다는 겁니다. KBS 보도에 따르면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총장에게 힘이 실린다", "유시민 이사장은 정계 은퇴를 했다. 수사하더라도 정치적 부담이 크지 않다" 등의 대화가 오갔다고 합니다. 

보도가 나가자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기자는 '명백한 허위보도'라며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한 검사장은 "완전한 창작"이라며 KBS 기자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이 전 기자도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KBS는 어제(19일) 9시 뉴스에서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된 점을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검언유착 의혹의 두 당사자만큼, 이번 사건을 주시하고 있는 이 분, 바로 윤석열 검찰총장입니다. 이 전 기자가 구속되면서, 이번 수사에 제동을 걸었던 윤 총장도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입니다. 반면 수사지휘권까지 행사하며 밀어붙였던 추미애 장관의 드라이브에는 힘이 실렸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당장, 이번 달 말로 예정된 검찰 정기인사에서 이른바 '윤석열 사단' 해체가 가속화될 거란 분석입니다.

현재 공석인 검사장 자리는 모두 6곳입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이 자리에 형사부 출신 검사들을 중용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총장 라인으로 분류되는 특수부 출신 검사들은 배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유야 어찌 됐든 검찰 내부의 권력지도도 바뀔 듯합니다. 군사 독재 시절엔 공안 검사들이 요직을 꿰찼었죠?

[영화 '마약왕' : 내가 공안 검사 출신이야 내가 잡은 간첩이 한 다스가 넘어]

돈의 힘이 세지며 특수통 검사들이 바통을 넘겨받았습니다.

[영화 '내부자들' : 우장훈이라고 특수부 소속인데요. 실력은 최고인데 족보가 없어가지고…]

그리고 이번엔 이런 검사들이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될 듯합니다. 

[JTBC '검사내전' : 엘리트만 간다는 공안부 특수부는 한 반도 가본 적이 없는 형사부 소속 검사입니다. 형사부 검사들이 하는 일이 대부분 이런 겁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어머니 사건 담당하게 된 검사 이선웅이라고 합니다. 아이고 마 검사님은 무슨 편안하게 선웅이라 불러 주이소]

권력과의 거리는 멀었지만, 그만큼 국민들에겐 친숙한 검사들이라고 할까요? 이번 검찰 인사,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 뚝배기와 사이다 '궁합' 맞을까?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을 향한 레이스가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이낙연, 김부겸 두 주자는 후보 등록 첫날인 오늘(20일), 일찌감치 등록을 마쳤습니다. 이낙연 의원은 후보 등록을 마친 뒤 봉하마을로 향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의원 : 책임 정당, 유능한 정당이 되도록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당이 국난 극복과 도덕성 회복 등등의 그런 것을 책임 있게 해결해가는 거대 여당다운 그런 당의 모습을 갖추도록 하겠다.]

지역을 순회 중인 김부겸 전 의원은 강원도를 찾았습니다. 김 전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양자 대결로 예상됐던 이번 전당대회에 돌발변수도 등장했습니다. 박주민 최고위원이 당 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는 겁니다. 박 최고위원이 전대에 나설 경우, 이른바 친문 표심에 영향을 끼칠 걸로 보입니다. 내일 오전까지는 결심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부겸 전 의원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연대 여부도 관심입니다. 김 전 의원은 이 지사를 향해 강한 호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지난 17일) : 국민들이 힘들고 답답해하실 때, 바로 이제 그게 사이다 아닙니까? 그게 이 지사의 매력이고 또 강점인 것 같습니다.]

이 지사에게 사이다라는 별칭이 붙은 건, 지난 대선 경선 때입니다. 당시 고구마(문재인), 묵은지(박원순), 밥(안희정) 등이 등장하며 민주당 경선을 놓고 '한식대첩'이란 말까지 나왔습니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2016년 12월) : 이재명 시장이 아주 잘 하고 있는 것은 맞고요. 정말 사이다 맞습니다. 제가 들어도 뭐 시원합니다. 사이다는 금방 또 목이 마르잖아요. 탄산음료가 밥은 아니죠, 고구마는 배가 든든합니다. 저는 든든한 사람이다.]

김부겸 전 의원도 한식 대첩에 참전했었습니다. 그런데 장르가 좀 달랐습니다.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5월 24일 / 화면출처: YTN '시사 안드로메다') : 저는 뚝배기 같아요. 오랫동안 같이 있어봐야 장맛을 안다고, 아마 이제 그런 맛을 곧 느끼게 될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사이다와 뚝배기, 궁합이 잘 맞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럼 이낙연 의원은 어떤 음식에 가까울까요? 최근 한 언론이 낸 기사 제목입니다. "이낙연 의원, 사이다에서 고구마로 변했다고요?"입니다. 총리 시절,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을 꼼짝 못하게 하는 사이다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유력 대선 주자가 된 지금은 지나치게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이 의원도 이런 점을 의식하는 듯합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의원 : 다른 정치인들이라면 자유롭게 말씀해도 괜찮지만, 저는 좀 조심스러운 게 있습니다. 그런데, 대처가 좀 굼뜨고 둔감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제 후보이기 때문에, 좀 더 자유롭게 제 의견을 말씀드릴 수가 있을 것입니다.]

'고구마'도 문재인 대통령의 별칭이었으니 대선 가도에 나쁘지만은 않을 듯한데, 사이다 이재명 지사의 추격세가 무섭습니다. 대법원판결로 족쇄가 풀리면서, 대선 후보 지지율이 크게 뛰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 의원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안으로 줄였습니다.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그리고 이재명 지사가 얽힌 3각 변수. 싱겁게 끝날 수 있다는 분석이 많았던 민주당 전당대회가 점점 달아오르는 분위기입니다. 제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국회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이동재 전 기자 구속…입지 좁아진 윤석열 >

(화면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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