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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편성 표에 중학교 성적이…학생들 "발가벗겨진 느낌"

입력 2019-02-25 21:16 수정 2019-02-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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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고등학교가 신입생의 중학교때 성적을 적어서 강당에 붙였습니다. 누군가는 이를 찍어 단체 대화방에 올렸습니다. 학교 측은 반 편성 표를 출력하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라고 했는데, 학생들은 학교 재배정을 요청하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1일 부산 S고 강당에 붙은 신입생 반편성표 입니다.

출신학교와 함께 중학교 3학년 전체 석차가 백분율로 표시돼 공개됐습니다.

8개반 중 2개반에 이런 편성표가 붙었습니다.

졸지에 성적이 공개된 학생 52명은 경악했습니다.

누군가 이 편성표를 찍어 신입생 단체대화방에도 올렸습니다.

피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즉각 교육청에 신고했습니다.

사람들 앞에 발가벗겨진 느낌이라며 학교를 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부산교육청 관계자 : 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에 자존감이 떨어져서 학교 재배정이나 전학을 시켜달라 (고 요청합니다.)]

학교 측은 뒤늦게 학부모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신학기 업무량은 많고 일손은 부족해 의도치 않게 생긴 실수였다는 입장입니다.

[S고 관계자 : 출력을 할 때 중학교 성적 백분율을 숨김 (처리) 해야 되는데 계속 반복된 작업에 2개 반을 놓친 모양입니다.]

대신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보통신윤리교육을 약속했습니다.

부산교육청은 이 학교에 장학사 2명을 파견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원하는 재배정이나 전학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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