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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세워놓고 '갑질 폭력'…이명희 추정 동영상 입수

입력 2018-04-2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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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양호 회장 일가의 밀수와 탈세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관세청이 대한항공 본사를 추가로 압수수색했고, 폭행 혐의와 관련해 조현민 전무는 이번 주 안에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갑질 의혹이 나오고 있는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 지금 경찰이 내사에 들어가 있는데요. 이명희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호텔 공사를 맡은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행패를 부리고, 폭행도 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지금 또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박영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창 공사 중인 건물에서 평상복 차림의 한 여성이 현장의 여성 직원을 향해 거칠게 삿대질을 합니다.

옆에 있는 남자 직원들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습니다.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바닥에 있는 건축 자재를 발로 걷어찹니다.

심지어 폭행까지 합니다.

여성 직원의 팔을 거칠게 잡아채는가 하면, 등을 강하게 미는 장면까지 나와있습니다.

보다 못한 동료 직원이 이를 말리자 대신 화풀이를 합니다.

이 직원이 가지고 있던 설계도면 뭉치를 빼앗아 바닥에 집어 던집니다.

이 동영상 속 주인공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로 추정됩니다.

제보자는 이 씨가 2014년 5월 인천 하얏트 호텔 증축 공사장에 와 행패를 부리는 장면을 직접 촬영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 속 피해자들은 당시 조경 공사를 맡았던 업체의 직원들입니다.

이 씨로 추정되는 여성이 행패를 부리는 동안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아무도 말리지 못했습니다.

호텔 직원으로 보이는 건장한 남성들조차 눈치를 보며 슬슬 피하기만 합니다.

당시 시공은 맡았던 업체 관계자는 "이명희씨가 자주 호텔에 와서 이런 행동을 반복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씨 등 총수 일가의 수행업무를 맡았던 한 대한항공 직원은 "영상 속 여성이 이씨가 맞다"며 "큰 키와 옷 스타일도 평소 이씨의 모습"이라고 증언했습니다.

대한항공은 "화면 속 인물이 이명희씨 인지는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명희 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까지 공개되면서 현재 내사 단계인 경찰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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