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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전담팀' 외장하드 200여 개 발견…불법 사찰 정황

입력 2018-04-24 07:27 수정 2018-04-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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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의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노조 전담 조직이 수집한 자료가 담긴 외장하드 200여 개 등 증거물을 무더기로 확보했습니다. 삼성 서비스 본사 지하창고에서 였습니다. 여기에는 노조원들의 컴퓨터 화면을 촬영한 고화질의 CCTV 동영상도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 18일 수원의 삼성전자 서비스 본사에 대한 두 번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1차 압수수색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지하 창고에 노조 전담 업무를 수행해 온 조직이 수집한 자료가 대거 보관됐다는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 곳에서 외장하드 200여 개와 수백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견했습니다.

자료에는 전국 100여 개 하청업체가 본사 측에 노조원들의 동향을 보고한 자료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외장 하드에는 하청업체에 설치된 1700여 개의 고화질 CCTV 동영상도 다수 담겨 있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대부분 노조원들의 컴퓨터 화면을 CCTV로 촬영한 동영상이었습니다.

노조원들이 컴퓨터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또 어떤 문서를 작성하는지 본사에서 직접 감시한 정황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삼성 측은 해당 CCTV와 관련해 수리 기사들의 부품 횡령 등을 감시하기 위한 용도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하 창고의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삼성전자 서비스 직원들을 연일 소환하면서 '윗선'의 지시 여부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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