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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산불 사투'…서울 면적 4배 불탄 캘리포니아

입력 2021-08-26 20:59 수정 2021-08-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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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선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산불이 한 달이 넘도록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의 약 4배가 넘는 면적이 불탔고 150년 된 금광 마을도 잿더미가 됐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이 가봤습니다.

[기자]

산불이 휩쓸고 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그린빌 마을입니다.

150년 된 금광이 있는 마을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유령 도시처럼 변했습니다.

집들은 재가 됐습니다.

주유소엔 불에 탄 주유기만 남아 있습니다.

중고차 판매업소로 보이는 이곳도 대형 산불의 피해를 면치 못했는데요.

수십 대의 차량들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주민들은 순식간에 보금자리를 잃었습니다.

[실라 그레이브/산불 피해 주민 : 대피 후 내 집을 보러 오늘 처음 왔어요. 보시다시피 마을 전체가 타 버렸어요.]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다른 마을도 잿더미가 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산불이 휩쓸고 간 마을은 그야말로 폐허 수준인데요.

집안 내부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고 유리창은 강한 불에 그대로 녹아 내렸습니다.

딕시라고 이름 붙여진 이 산불로 서울의 4배가 넘는 면적이 불타고 있습니다.

안전에 유의하면서 소방관과 함께 불이 타고 있는 곳 근처에 가봤습니다.

불씨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산불의 뜨거운 열기가 그대로 느껴지는데요.

딕시 산불은 한달 넘게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진압률은 41%에 불과합니다.

[크리스토퍼 토머스/딕시 산불 현장 공보관 : 이 지역은 2019년에도 산불에 탄 적이 있습니다. 현재 진압하는 데 가장 어려운 요소는 바람입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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