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누가 돼도 '미국 우선주의' 무역…경제 미칠 영향은

입력 2020-11-06 08:03 수정 2020-11-06 17:3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로 미국 대선의 흐름이 기울면서 국내 주식 시장에서도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습니다. 어제(5일) 코스피는 2% 넘게 올랐습니다. 이처럼 미국 대통령 선거는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지 분명한 것은 결국 미국을 우선에 두는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것입니다. 바이든 후보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처럼 직접적이고 노골적으로 압박을 하지는 않는다고 해도 무역 등에서 새로운 형태의 미국 우선 주의를 꺼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코스피는 2% 넘게 올랐고 원달러 환율은 1%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소송전이 변수로 남긴 했지만, 바이든이 유력한 것으로 판세가 나오자 투자자들은 미 대선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본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대만큼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합니다.

누가 되더라도 미국 우선주의 기조가 유지될 거란 이유에서입니다.

바이든이 될 경우 트럼프식의 직접 압박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2017년 취임 직후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가 크다는 이유로 한미 FTA 개정과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바이든은 이런 1대 1 압박보다는 미국 중심의 국제무역 질서에 동참하라고 할 가능성이 큽니다.

미-중 무역갈등이 대표적입니다.

[윤여준/대외경제정책연구원 미주팀장 : 바이든은 트럼프의 관세 부과 방식이 아닌 동맹국과의 연대를 활용해 중국의 불균형 무역에 맞설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관세로 직접 해소하려고 했다면, 바이든은 동맹국의 힘을 바탕으로 국제통상 질서에서 우위를 점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론 미국이 주도하는 무역연대, 즉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에 한국이 참여할 것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중국에 중간재 수출을 많이 하는 우리로선 미-중 무역협상에서 선택의 갈림길에 서는 딜레마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현대경제연구원은 바이든이 당선되면 트럼프 때보다는 미중 마찰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수출이 늘어 경제성장률도 0.1~0.4%p 오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관련기사

'매직넘버' 270명…트럼프, 우세 3곳 다 이겨도 안 돼 거리 나온 지지자들 '개표 충돌'…백악관 인근선 흉기 사건 당선 유력 바이든, 인수위 홈페이지…트럼프는 소송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