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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잘못했으면 벌 받아야" 발언에…비판 여론 확산

입력 2018-07-3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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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고 노회찬 의원에 대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두고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이 아니라고 한 것인데, 논란이 일자 맞는말도 막말이라고 폄훼한다면서 또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유미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준표 전 대표는 29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고 했습니다.

잘못을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지 자살은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홍 전 대표는 지방선거 참패 직후 당직을 사퇴하고 미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는 홍 전 대표의 글에 공감 표시인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민주당은 "그렇게 잊히는 것이 두려우냐면서, 타국에서 벌이는 잔혹한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정의당은 "누구도 죽음을 미화하지 않았고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상황에 대해 공감하고 마음 아파했을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홍 전 대표는 글을 또 올렸습니다.

"같은 말도 좌파가 하면 '촌철살인' 이라고 미화하고 우파가 하면 '막말'이라고 비난하는 이상한 세상"이 됐다는 겁니다.

"또 맞는 말도 막말이라고 폄훼하는 괴벨스공화국이 되어가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최근 통합 행보를 이어가는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그동안 홍 전 대표가 불러온 막말 논란을 의식한 듯 곧바로 선긋기에 나섰습니다.

비대위 핵심 관계자는 "홍준표 전 대표는 지금은 평당원이고 개인의 입장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김병준 위원장 등이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가운데 당이 좌클릭 할 수록, 홍 전 대표가 강성 우파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더 목소리를 낼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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