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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는 선 긋는데…이름만 나열하는 '한국당식 구인법'

입력 2018-07-04 09:18 수정 2018-07-0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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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자유한국당이 "늦어도 오는 17일 전까지 비대위원장을 확정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비대위준비위원회 내부적으로는 40명에 가까운 후보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추천됐다는 후보들을 접촉해보니 자리를 맡겠다는 반응은 듣기 힘들었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성원/자유한국당 비대위 구성 준비의원 : (혁신 비상대책위원장 후보군) 서른여섯 분을 놓고 각각 한 분 한 분에 대해서 준비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하지만 후보 이름을 놓고 평가회부터 열었을 뿐, 정작 당사자들의 뜻은 물어보지 않은 상태입니다.
  
당사자들을 접촉해 의견을 물어보니 대부분 부정적인 답이 돌아왔습니다.

우선 이회창 전 총리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고,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나 진보학자 최장집 명예교수는 정치권과 거리를 두겠다며 거절했습니다.

김종인 전 의원은 "나와는 상관 없는 집단"이라며 한국당 자체와 선을 그었습니다.

소설가 이문열 씨도 한국당 비대위의 역할과 관련해 "장의 절차 외에 생각나는 말이 없다"면서 위원장을 맡을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전원책 변호사도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비대위원장을 국민 공모하고 추천도 받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후보를 5~6명으로 줄여 늦어도 17일까진 비대위원장을 확정 짓겠다는 겁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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