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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방폐장, 완공 1년여 만에 누수 등 결함

입력 2016-05-02 10:37

원자력환경공단, 규제기관에 보고 없이 설비 교체해 논란
원안위 "비 안전등급 시설도 보고할 수 있도록 방법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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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환경공단, 규제기관에 보고 없이 설비 교체해 논란
원안위 "비 안전등급 시설도 보고할 수 있도록 방법 강구"

경주 방폐장, 완공 1년여 만에 누수 등 결함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방폐장)이 완공 1년여 만에 배수 펌프에서 물이 새는 등 결함이 발견됐다.

방폐장 관리를 맡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에 보고 없이 설비를 교체해 은폐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원안위, 원자력환경공단 등에 따르면 경주 방폐장은 지난해 9월 배수 펌프 8개 중 7개를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했다. 배수 펌프가 설치된지 불과 1년5개월 만이다.

원안위에 따르면 지하수에 포함된 염소 성분이 펌프를 부식시켜 누수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배수 펌프와 연결된 배수배관 안쪽 벽에 이물질이 과도하게 끼이는 등의 문제도 생겼다. 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해 12월 배관에 이물질 제거장치를 설치했다.

문제는 원자력환경공단이 규제기관에 보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했다는 점에서 불거졌다.

원안위 위원들은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고, 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달 열린 전체회의에서 위원들을 상대로 관련 경과에 대해서 설명했고, 오는 10월 말까지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원안위측은 법령상 펌프와 배관 시설은 비(非) 안전 시설이라는 점에서 보고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다만 비 안전 등급 시설이라도 규제 기관에 보고하고 설비 교체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에 대한 검토를 하자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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